쌩쌩 방/책

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 <우치다 타츠루> 상상하고 감각을 일으키고 집중한다.

쌩쌩 2015. 8. 29. 10:52

나의 스승 '우치다 타츠루'

 

그의 글은 격려한다. 잘 살고 있다고, 이번의 글은 배가본드의 '천하무적'에 대한 이야기이다.

 

늘 그러했듯이,  살아가는 명상하는 자세. 병법자로서의 삶.

 

시간 의식에 대한 견해.

 

결정짓되 결정짓지 않는다.

 

 

 

 

일본에서 출판될 당시 <수업론>이 원제목이다.

 

읽으면서 공명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떠올랐지만 따로 적어두지 않았기에 무슨 독후감을 써야 할지 글감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예전에 아이들과 함께 진행했던 순성장거라는 프로젝트를 떠올려 보며,

 

 그 때 정리해 두었던 기록물들을 보면서 점검해 볼까도 했지만 너무 긴 글이 될 거 같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일단 변태같은 마음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느낌은 충만하다.

 

여우는 아닌, 그렇다고 타조전략도 아닌 관찰한다. 그리고 선택한다. 반-병법자들의 시선을 본다.

 

이 책에서는 반-병법자들이 어디에나 있기 마련이다라는 글로 논의가 끝나 버렸지만 그들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던 듯하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가장 먼저 죽는 자로써의 비유를 표현했고, 무지의 구조를 드러내는 자라는 말로 정리했다.

 

 

반-병법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방식이 아닌 방법은 없나 하는 생각을 한다. 상처란 내가 주는 것이 아닌 받는 것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겠다.

 

일단 시간적으로 사람은 폭력적이다. 우치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이론적인 석화지기의 면을 따른다면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폭력적이란 명제를 따르지 않는다면 석화지기도 없다고 생각한다. 즉, 우치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쨋든 액자를 선택해야 한다.

 

상처를 줄 수 밖에 없다. 한데 상처를 주는 방식이 아닌 병법을 생각한다니 이게 무슨 허무맹랑한 생각일까 싶다.

 

아마도 난 각자로부터 시작된 삶을 믿는 편인거 같다. 상처를 줄 수 밖에 없지만 무지의 구조가 드러나는 것만이 오히려 적절한 방법이 아닐까 하기 때문이다. 난 아무것도 아닌 자로써 거기에 있다.

 

 하나의 도량형으로 점철된 이 시대에 그 도량형으로는 분명 알 수 없음에도 끊임없이 그 하나의 도량형으로 환원한다. 그러면서 계속 무지의 구조가 드러난다.

 

하지만 권력을 지닌자는 자신이 권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드러나는 무지의 구조를 쿨하게 받아들이고 안주한다. 누가 뭐라 할것인가?

 

 

"무지란, 변화를 방해하는 힘입니다.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어제에 안주하지 마세요. 지켜야 할 나를 버릴 때 천하무적이 됩니다."                                                                                                                              -우치다 타츠루-

 

 

 


 

[쌩쌩 방/책] - 우치다 타츠루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2. 공동체와 버티기

 

[쌩쌩 방/책] - 배가본드 -더 큰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