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 방/스케치북

배경그리기

 잔잔 2015. 8. 31. 21:43

 

 

 

요즘도 잘 가지고 놀고 있는 아기체육관 피아노. 자기들끼리 멜로디를 틀어놓고 춤을 추기도 한다.

이 장난감은 쌩쌩이 전에 일하던 곳에서 아는 분이 주셨다. 커텐과 네모난 앉은뱅이 상과 바구니 수납장도 아직 그대로 있다.

하지만 이사 후 배치는 바꼈다.

 

그리고픈 사물과 배경도 함께 그렸다.

배경까지 그리니까 그 순간의 시공이 담기는 사진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그릴때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 그렇다.

이사오기 전에 살던 상일동 집 안방에 있던 피아노와 그 배경이 떠오르고 해가 잘드는 남향창이 있던 방에 해가 비출 때 모습도 떠오르고

이음이가 붙박이수납장앞에서 수줍게 웃으며 서있던 모습도 떠오른다.

사물만 하나 덜렁 그려졌을 때랑은 분명 다른 느낌을 준다.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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