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 방/라디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七月与安生》1

 잔잔 2018. 7. 12. 14:06

 

 

100ls를 해보려고 고른 영화다. 우연히 봤는데 좋아서 계속 보다가 결정했다.

원래 100ls는 첫번째는 자막없이 보고 그 다음은 자막으로 한 번보고 세번째는 자막없이 보면서 안들리는 부분 구간반복하며 소리내어 따라하며 보는 것. 그리고 나머지 97번은 자막없이 계속 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혼자 맘대로 5번은 자막으로 보고 3번은 자막없이 보았다. 그래서 9번째부터 자막없이 안들리는 부분 구간반복하며 따라해보고 받아쓰기를 하고 있다. 끝까지 하면 대본이 만들어지겠다.

그런데 중국영화는 중국어자막이 있어서 영어100ls방법이랑은 좀 다르게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중국어 자막없는 영상을 구하긴 쉽지 않으니까..

 

 

 

 

암튼 그래서 첫번째! 중국어공부:<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시작한다.

영화 시작부터 15분까지의 내용이다. (공부를 위해 되도록 직역!)

 

*우리말 번역제목은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이지만 원제는 《七月与安生, 칠월과 안생》 두 주인공의 이름이다. 영화를 보고 나니 원제가 더 담백하니 좋다. 그런데 2016년에 개봉한 중국 애니메이션<나의 붉은 고래>도 원제가 《大鱼海棠(big fish&begonia) 큰물고기와 해당화나무》다. 왠지 두 작품의 제목을 번역을 동일한 사람이 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나의 붉은 고래>는 세번째 보고 나서 고래뿐 아니라 해당화나무 역시 주인공이라는 것이 보였었는데..아마 제목의 포커스가 큰 물고기에만 맞춰져서 번역된 점이 그런 방향으로 영화를 보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칠월과 안생은 그대로 제목을 해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제목이라 괜찮을 것 같지만(주관적인 생각) 나의 붉은 고래의 경우엔 대어해당도 좀 그렇고 큰 물고기와 해당화 나무도 뭔가 느낌이 별로고...어렵군. 흠

 

 

 

 

두 주인공의 이름은 중국발음 치위에와 안셩으로 쓰겠다.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타이핑되는 두 문장이 있다.

 

七月第一次遇见安生是十三岁的时候。

很久以后,七月对家明说她和安生之间的友情是一次被选择的结果。

치위에가 처음 안셩을 만난 것은 열 세살 때이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치위에는 지아밍에게 그녀와 안셩 사이의 우정은 한 차례 선택되어진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음악 소리가 줄어들고 나면 한 부의 책과 함께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这是一本正在连载的网络小说

但是还没有结尾

我们公司想买下它的版权改编成剧本

可我联系不到作者

想请你帮忙我

인터넷에 연재되고 있는 소설인데 아직 결말이 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 책의 판권을 사서 극본으로 만들고 싶은데 작가와 연락이 되지 않네요.

당신이 나를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소설을 읽어본 적 없고 더욱이 인터넷소설은 안 본다고 말한다.

 

바로 이어지는 남자의 말

 

这是你好朋友七月写的

是你们俩的故事

从十三岁到二十六岁

你就是安生吧

이것은 당신의 절친인 치위에가 쓴 것입니다. 13살부터 26살까지의 두 사람의 이야기지요.

당신이 바로 안셩 맞지요?

 

我是叫安生 

但不是这个安生

我也不认识七月

안셩은 맞지만 그 안셩은 아니에요. 

저는 치위에를 모릅니다. 

 

可你的户籍确实在镇江

我还专门去了一趟你的老家

找到了小说里的那片小树林

我还找到当年一位老师

她说七月小的时候写作就很好

하지만 당신의 호적지는 분명히 쩐쟝(江苏省南部장쑤성남부도시)이에요. 

나는 특별히 당신의 고향에도 한 번 갔었어요. 

소설에 나오는 그 작은 숲도 찾았고 또 그 때의 선생님도 찾았어요.

그녀는 치위에가 어렸을 때 작문을 잘했다고 말했고요.

 

七月 

这个名字还蛮特别的

치위에 

정말 특이한 이름이네요.

 

 

 

그리고 지하철을 타는 안셩.

우연히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한 남자를 만난다.

 

 

서로 안부를 묻다가 남자는 치위에가 쓴 소설을 읽었다며 치위에는 잘 지내냐고 묻는다.

안셩이 치위에와 연락하지 않은지 오래되었다고 말하자 남자는 너희 둘이 잘 지내고 있을줄 알았다고 말한다.

 

그러자 발끈한 안셩 왈

 

 

 

 

 

 

没有谁一定离不开谁

再说了

我们三个之中

不是你最先逃跑的吗

결코 헤어지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게다가

우리 세 사람중에

제일 먼저 도망친 건 너 아니니?

 

안셩은 그렇게 말하고 지하철에서 내린다.

남자는 자신의 명함을 닫히는 문 밖으로 던져서 전화하라는 몸짓을 한다.

 

이로써 안셩이 바로 그 안셩이 맞고 그녀는 치위에를 알고 있음이 드러났다.

안셩은 집으로 와 인터넷에 연재중인 소설 <칠월여안생>을 찾아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소설 속 내용이 펼쳐진다.

 

 

 

 

 

<칠월여안생>의 소설 첫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실제 같은 제목의 단편소설이 있고 소설 시작문장도 동일하다고 함).

 

在十三岁那年,七月第一次遇到了安生。

열 세살이었던 그 해에 치위에는 처음으로 안셩과 만났다.

 

그리고 군사훈련(교련)을 받는 중학생들의 모습이 나온다.

이 때 안셩이 데려 온 다람쥐를 쫓아가다가 열 세살의 치위에와 처음 만나게 된다(그래서 영화 첫 부분에서 두 사람의 우정이 선택되어진 결과라고 말했나보다. 다람쥐가 치위에를 선택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친구가 됐으니).

 

 

 

 

그리고 빗길을 함께 걸으며 치위에네 집으로 놀러온 안셩.

치위에와 함께 목욕을 한다(이 영화에서 두 사람의 화장실씬은 총 세 번 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두 사람의 관계의 시작부터 마디마디를 보여준다고 해야 할까. 암튼 다음에 또 나올 두 번의 화장실 씬에서 다시 이야기하기로).

 

안셩은 옷을 벗다가 치위에가 브래지어를 한 것을 보고 말한다.

 

你穿这个了 你发育了

너 이거 입었네. 너 발달했구나.

 

你怎么跟班上的臭男生一样讨厌

너는 어떻게 우리반 구린 남자애들하고 똑같냐 싫다~

 

 

你的文胸样式好土呀

니 브래지어 진짜 촌스럽다~

 

我妈给我买的

엄마가 사준거야.

 

勒不勒 难受吗

갑갑하지 않아? 힘들지?

 

恩 有点

我妈说习惯就好

女孩子将来要习惯很多不舒服的事

응. 조금.

엄마가 습관되면 괜찮을 거래.

여자아이들은 장래에 더 많은 불편한 일들에 익숙해져야 한대.

 

七月

치위에

 

응?

 

让我看看你的胸

(작은목소리로) 나한테 가슴 보여줘

 

什么

뭐라고?

 

让我看你的胸

가슴 보여줘

 

그리고 일어섰다가 앉는 치위에

 

那我也要看你的
그럼 나도 니걸 볼거야
 
안셩도 일어났다가 앉는다.
 
你也开始发育了
你妈没有给你穿那个
너도 발달하기 시작했네
너희 엄마는 너한테 그거 입으라고 안해?
 
他不知道
그녀는 몰라.
 
那你告诉她呀
그럼 니가 말하면 되잖아.
 
我才不要告诉她
我宁愿永远都不发育
나는 알리고 싶지 않아.
차라리 영원히 가슴이 안자라고 말지.
 

 

그리고 씻고 나온 안셩은 치위에와 치위에의 엄마아빠와 함꼐 저녁을 먹는다.

만두의 소만 빼먹으려는 치위에게 엄마가 잔소리하자 안셩은 눈치를 보다가 

나는 원래 기름이 많은 만두소를 안 좋아한다며 치위에게 준다.

 

매일 우리집에 와서 밥먹으라며 활짝 웃는 치위에.

 

 

치위에의 엄마는 옷이 다 마르면 아저씨가 안셩을 데려다 주실거라고 하지만 치위에는 안셩과 이미 함께 자기로 했다고 말한다.

그러면 안셩네 엄마아빠가 걱정한다고 치위에의 아빠가 한 소리 하자

안셩이 조용히 말한다.

 

叔叔,我爸他早死了

我妈她一直出差都不在家

아저씨, 우리 아빠는 일찍 죽었어요.

우리 엄마는 늘 출장으로 집에 없고요.

 

그리고 밥을 먹는 안셩.

치위에의 엄마아빠는 안셩에게 많이 먹으라며 반찬을 더 얹어준다.

 

 

 

 

 

 

그리고 다음 날

빨간 원피스를 입은 미모의 안셩엄마가 학교 앞에서 안셩을 기다렸다가 

도망가는 안셩을 붙잡아 차에 태워 사라진다.

안셩엄마의 첫 등장이자 마지막 등장이었다.

 

그리고 두 친구가 숲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뛰어노는 장면이 나오고 나레이션이 흐른다.

 

 

十三岁到十五岁是七月和安生形影不离的三年。

有时候七月是安生的影子, 有时候安生是七月的影子。

他们在书里读到,如果踩住一个人的影子, 那个人一辈子不会离开。

但是安生说一辈子太长了,她只想活到二十七岁。

열 세살부터 열 다섯살 까지 3년동안 치위에와 안셩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어떤 때는 치위에가 안셩의 그림자였고, 어떤 때는 안셩이 치위에의 그림자였다.

그들은 책에서 만약 한 사람의 그림자를 밝아서 잡으면 그 사람과 평생 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읽었다.

하지만 안셩은 한 평생은 너무 길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만 27살까지 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