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방/책

소통하는 신체 - 예측불가능한 존재가 되자.

쌩쌩 2019. 7. 1. 22:59

오랜만에 우치다 타츠루 스승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

 

이번에 정리한 내용으로 수련법을 강구해 보았다. 예측 불가능한 존재가 되자.

 

책에서 영화의 한 장면을 묘사하는 부분이 있다. 시간의 밀도를 이미 벗어나 싸움은 끝나 있다. 즉, 모두 쓰러져 있고 단 한 사람만이 그 자리에 서 있다. 그리고 뒤따라 하나의 소리가 그 순간 들린다. 그 소리는 시간의 밀도를 거슬러 나타나는 소리라고 해석을 한다.

 

이 장면을 가지고 나는 상상을 해 보고 어떻게 하면 그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러한 경지에 이를 수련을 일상생활에서 해 나갈 수 있을지 강구해 보았다.

 

모든 것은 한 동작이다. 하지만 하나하나 다 세분화 해 본다. 먼저 디폴트 모드는 무기력한 아저씨 모드이다. 항상 이런 디폴트 값을 가지고 있는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본다. 어느 순간 나는 유체이탈을 하고 있고 온세상을 맵핑하며 한순간에 바라본다. 그리고 하나의 동작을 취하기 위해 호흡에 집중하며 빠르게 할지 느리게 할지 템포를 조절한다. 그리고 삼매한다. 난 삼매란 동작에 멋을 깃드는 거라고 상상한다. 그리고 시간의 밀도를 거슬러 가볍게 한점을 선택한다. 그 순간 나는 석화지기, 줄탁동시한다. 즉 어떤 결정된 존재가 되어 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나는 다시금 무기력한 모드가 되어 주위를 둘러보고 수많은 목소리와 움직임을 흘려 듣고 있다.

 

무슨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위 한 동작을 계속 세분화 해 보면서 상상해 보고 수련한다. 어떤 동작이 하나의 상으로 적절한 장면일지도 상상해 본다. 바둑을 한 수 두는 모습이나, 축구할 때 가볍게 패스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여기서 키워드는 무기력한 아저씨 모드, 호흡, 선택이다. 늘 항상 디폴트 값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호흡은 자기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가볍게 선택함으로써 어떤 존재가 된다. 하지만 그 존재에 빠지면 안된다.

 

누군가 생각하기에 괴상망측한 이런 허깨비 같은 수련을 왜 해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