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방/게임기

게임의 이론(독후감?)(ft 김실장님.)

쌩쌩 2021. 1. 14. 19:37

게임에 얽힌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어서 두루두루 좋았다.

 

 

'4학년의 기적'이라는 다큐멘터리(아직도 못봄.)가 있는 세계평화게임(해본적 없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게임이란 어마어마하구나 생각을 했더랬고 보드게임에 입문을 하고 어떻게서든지 조금씩 조금씩 익숙해져 언젠가는 게임전문가가 되고 자 하는 꿈을 키웠드랬다. 그래서 보드게임 모임에도 나가보고 그랬는데, 완전 대인기피증이 있는지라 지속하지 못했고 보드게임은 쌓여만 가고 있다.

 

 

 

애들이 크면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을 키웠지만 이제 8살 10살이 된 아이들을 앞에 두고도 선뜻 많이 하지 못하고 있다. 이사가면 제대로 된 테이블을 마련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

 

어렸을때 오락실 게임이면 다들 한가닥 했을꺼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오락실 게임은 던전 드래곤이다. 거의 모든 캐릭터로 원코인으로 마지막을 가던지 깨던지 했다. 그 이후로는 스타크래프트 쪼매 하고 유행하는 PC게임들 쪼매 하는 정도로 하다가 와우가 나오고 한번 제대로 다시 불태워보자 했지만... 시간이... 시간이... 없다. 그 이후로는 게임에 손을 대 본적이 없다. 그리고 게임의 역사는 여기까지 와버렸다. 그 역사에 나는 없다. 너무 슬프다.

 

넷플릭스에서 하이스코어라는 재미나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그리고 리그오브레전드에 대한 이야기까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심경으로 작년 초 닌텐도스위치를 삿고 그 유명한 야숨 젤다의 전설을 하고 위쳐3를 하다가 한달 전에는 플스5가 나오니 당근마켓에서 플스4를 사서 라오어를 땡겨주고 라오어2 유튜브 봐주고(ㅎㅎ) 갓오브워를 하고 지금은 래대리2(여기서 블랙미러 밴더스내치의 카메라변화가 왔나 했다...)를 하고 있다. 어떻게서든 어떻게서든 그 역사를 따라 잡고 싶다.(;;)

 

 

 

할 목록들을 핸드폰에 적어 두고 있는데 이거 한 몇년을 걸려야 다 할 듯 싶은데... 제대로 된 맛을 느끼지는 못 할 지라도 어떻게든 할꺼다. 당근마켓에 키워드 알림을 해 놨더니 가끔 엄청 싸게 게임이 나오고 있어 득템을 하고 있는 중이다. 또 게임씨디만 쌓여 가는 듯 보이지만.. 기분이 좋다.

 

게임은 반복가능하고 논리적이며 미숙함을 발견하게 도와주고 그곳에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것들이 있다. 예전에 지니어스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완전히 푹 빠져 고민하고 고민한 것들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었다. 언젠가 게임을 가지고 게임하는 신체라는 명명하에 뭔가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품기도 한다. 그러다 수많은 게임유튜버들이 있는데 각각 어떤 방식으로 게임유튜버를 하고 있는지 살펴 본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나만의 특색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뜬 구름 잡는 상상을 하곤한다. 정작 아무것도 실행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설레발만 는다. 뭔가 시도라도 해봐야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뭔가 만들어지기라도 할텐데... 너무 먼 길이다.

 

이런 저런 게임에 관련된 책들도 찾아 보면서 조금씩 그림지도를 키우려고 한다. '우리 모두 게임을 한다.' 게임 세상을 보는 새로운 창'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등등.. 더 읽을 거리는 많던데 도서관에는 없는 것도 많더라.. 이번에 게임의 이론이라는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이 책을 보면서 개괄적인 정리를 한 듯 하다. 마지막에 통치술로서의 게이미피케이션라는 관점은 흥미로웠다. 게이머들이 그렇게 쉽게 당하지 않을 듯 싶지만(?)....

 

 

게이미피케이션과 하등 관계가 없는 듯 보이지만 최근에 중년게이머 김실장님의 'MMORPG의 쇠락과 정액제의 몰락은 예정된 것이었다?' 등을 보면서 정말 탁월한 분석력을 엿 보았다. 그리고 원신을 지웠다. ㅋㅋㅋ 갑자기 원신을 지웠다라니 완전 맥락을 뛰어넘어 버렸지만.. 암튼 게임을 하면서 취향이랄까 적어 본적이 있었는데.. 역시 게임은 손맛이고, 그냥 레벨업은 싫고, 오픈월드와 자유도가 있으면 좋고, 깊이와 두께가 있으면 좋겠고, 현질업은 싫고... 차라리 패키지 게임을 팔았으면 좋겠고... 노가다 싫고, 스토리가 있으면 좋겠고(즉 끝이 있으면..) 머 대충 이런식으로 정리 한 경험이 있었는데.. 전혀 제대로 해보지 않은 원신이랑은 하등의 관련이 없지만... 왠지 지워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시 쫓아가는 게임의 역사에 뭔가 점이라도 남길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