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빨랫줄

식기세척기

쌩쌩 2014. 6. 29. 14:24

1. 관계 2. 에너지 3. 자본 4. 환경 5. 미학. 6 기술  잔잔과 이야기 나누다 보니 대충 이정도에서 물건들을 살 때 생각되어지는 부분들이 나오는 것 같다.

 

사물인터넷 시대가 온다더라. 그러면 더 편해진다는데..

 

현재 집에 가지고 있는 기계제품들의 목록을 살펴보니,

 

김치냉장고, 일반냉장고, 제습기, 이온발생기, 선풍기, 노트북, 드라이기, 다리미, 세탁기, 압력밥솥, 청소기, 전기포트 스마트폰이 있다.

 

 이렇게 적어 본 이유는 식기세척기가 있으면 집안일의 부담을 줄여주지 않을까 해서이다. 그리고 에어플라이, 전자렌지, 복합기가 있으면 또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한 보따리의 짐만 지니고 사는 것이 왠지 가벼울 것 같단 느낌으로 추구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보니 점점 늘어나는 것은 짐들이다.(정말 거의 사지 않지만..)

 

엄마는 필요하다는 생각에 김치냉장고, 제습기, 이온발생기를 사다 보내 주셨고, 드라이기, 다리미, 전기밥솥, 전기포트는 얻었고, 냉장고, 선풍기, 세탁기, 청소기는 집을 꾸릴 때 필요한 것이라 샀다. 청소기는 참 논의가 많았는데 사 놓고 보니 역시나 별로 쓰지 않는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은 거의 필수품이 된지 오래라 논의 축에 끼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식기세척기를 사는 건 어떨까 하고 잔잔에게 이야기를 꺼내 보았다.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게 살 수 있으니까 필요없단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많은 질문들을 만든다.

 

 앞에서 말한 <크게 불편하지 않는 기준>을 정한다면 그 기준이 명확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지 않을 성 싶기는 하지만 일단 대충 감각적으로 그렇다고 치고 그 기준을 적용해 보았을 때 김치냉장고, 제습기, 이온발생기, 선풍기, 드라이기, 다리미, 전기밥솥, 청소기, 전기포트, 식기세척기, 에어플라이, 전자렌지, 복합기.. 다 필요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생활을 좀 더 쾌적하고 편리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들이라 할 만한데..

 

 그렇다고 했을 때 식기세척기는 안되고 다른 것은 통용되는 지점은 또한 일반적으로 다들 가지고 있는 물건들과의 관계에서도 한 몫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김치냉장고가 대중화 되지 않았을 때는 무얼 그런 것 까지 필요하냐 했을 성 싶고 지금은 김치냉장고 뿐만 아니라 화장품 냉장고까지 산다고 하는데 말이다.

 

 

 

이러면 점점 늘어가는 가전제품들로 인해 에너지 문제에까지 근본적으로 생각이 미치지만 머 일반적으로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편은 아니고.. 거의 관념적으로나 에너지를 아껴야 되 정도이지 않을까 한다. 끊임없이 사람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파괴되어져 가는 지점까지 고려해 보기도 하지만 머 그런것도 대개 추상적이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라는 책을 통해서도 환경파괴 지점들이 설명되어지지만 머 그렇게까지 생각하진 않는다.

 

이렇게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면 지금 현재 모든 기준에 명확하게 부합되는 물건들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참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우리가 생각해볼 꺼리는 넘친다.

 

                                    (출처 - 다음카페 '행복한 수업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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