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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쌩쌩 2014. 11. 5. 17:37

 오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다 보았다. 애들이랑 있다보니 쭉 한번에 본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참 보면서 많은 질문을 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 비고츠키가 한 '아이들은 별에서 왔다는 말'까지 떠오른다. 보면서 퍼뜩 떠오르는 해답은 그냥 살던 대로 살면서 가까이 살면서 평생 두가족이 한가족, 친구처럼 지내면서 사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이었지만 그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고 영화의 결말은 그런 방향으로 다가 선 듯 보였는데 그것이 아마도 가장 적절한 방향성이 되겠지만서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과정은 그리 녹록치는 않다. 

 

 

 

영화를 통해 많은 질문과 그에 대한 의견들이 난무할 수 있을 터이지만 하나 꽂히는 것을 가지고 첫 육아 일기장을 장식해 보도록 할까?

 

그 아버지에 그 아들..

 

보면서 그냥 퍼뜩 느껴지는 말 한마디를 잔잔에게 던졌다. '내 스타일은 왠지 케이타 아버지같다' 바로 얻은 화답 '맞아'

 

그 말에 다시 또 난 쉴드를 친다고 아마도 '케이타 아버지랑 류세이 아버지 그 중간쯤 어디이겠지?' 또 받은 화답 '그건 당연하겠지. 그렇지만 케이타 아버지쪽으로 기울려 있는 듯..;'

 

그런 말들에 완전히 동의를 하지 않을 냥 삐딱하게 내 맘은 '아니야 난 류세이 아버지처럼 될 수 있어'라고 말을 할라치는데 역시 말은 '그렇게 될 수 있다'이지 현재 내가 아이들과의 관계가 류세이 아버지보다는 케이타 아버지 스럽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듯 하다. 예전에 이음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얼마나 귀여울까 말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요즘 '귀여워 죽겠는데 귀찮다'이다.

 

 강가에서 연 날리기 할 때 한 대목!!

 

 

 

 

 

 

 

 

 

아이고 우리 아버지도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애들과 같이 류세이 아버지처럼 장난질하며 노는 타입은...

 

케이타 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그 아들.. 그러다가 류세이랑 함께 지내게 되면서 그런 모습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더 이상 그렇게 살아 갈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나도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가 싶은데.. 변명을 해 보자면 좀 어렸을 때 놀아본 경험이 있는지라 나중에는 더 잘 같이 놀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것은 친구들간의 관계이고 아버지와 아들, 어른과 아이와의 관계는 아니니까 아마도 내 관심사 내에서 아이들이랑 어울리는 먼가를 통해 놀지 않을까 싶다. 류세이 아버지처럼 뭐든지 함께 하는 타입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류세이 아버지처럼 되라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 보면서 둘의 타입을 비교 대조하며 보는 것은 하나의 즐거움일 뿐.. 모두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