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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린스키, 변화의 정치학 -조성주-

쌩쌩 2015. 7. 14. 19:19

 정의당 당직자가 되고 이제 만 3개월이 쪼금 넘었다. 그 와중에 선관위 간사를 맡고, 도움을 받아 가면서 일처리를 해 나가던 중, 당직자로써 당대표 선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토론회도 보면서 그리고 인터넷에서 뜨고 있는 조성주 후보를 보면서.. 조성주 후보가 무언가 사람들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면들이 있나 보구나 하면서 상황의 추이를 즐겁게 바라보고 있었다.

 

 

 출마의 변도 제대로 읽지 않았었고 조성주라는 젊다고 여기는 후보가 당대표 후보로 나왔구나 정도로 여겼었고, '2세대 진보정치', '노동 운동 밖의 노동자' 등의 표현들을 들었을 때조차도, 나로서는 이러한 기치를 들고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그리 신선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나 보다. 그런데 최근에 어떤 신문에서 읽었던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신선하지 않지만 신선하다' 분명히 먼가가 있었다.

 

 

 그걸 알고 싶었던 걸까? 선거유세하는 날, 이 한권의 책을 판매하는 것을 보았고 바로 그날 따끈따근하게 나온 책 한권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조금씩 조금씩 꼽씹으면서 읽어보았다. 연필을 들고 밑줄을 그어가며 나의 개똥철학과의 연관성을 견주어 보며 일주일정도 읽어왔던 것 같다. 다 읽고 나서의 소감만 말한다면 '정말 훌륭하다' '삶을 만끽하고자 하는, 한 사람이 여기 있다' 직접 함께 겪지 못한, 책을 통한 감상이긴 하지만 '만끽'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나는 두가지 명제를 지니고 산다. '나는 폭력적이다', '차이는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고병권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근거의 근거없음'보다는 저 두 명제에 대해 천착해 있다. 나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아마도 그간 겪었던 수많은 경험들이 결국 이 출발점으로 나를 끌고 들어왔던 것 같다.

 

 

나를 키운건 연애가 8할이라느니, 공동육아 협동조합 안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일들이라든지, 크리슈나므르티, 우치다타츠루 선생님의 말씀이라던지, 수많은 스승들의 말씀은 계속 나에게 저 두 명제로 나아가게 한다. 스승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폭력적이다.' '차이는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조성주 후보가 겪은 경험들과 책과 함께 정리한 이야기들이 언어 자체에서 오는 약간의 감각, 감수성, 민감함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 모를지언정, 그리고 어떤 이에게 그의 말들이 오해를 만들어 낼 지언정, 나는 공명한다.

 

 

거대 담론 안에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 안에서 조직하고 힘을 만들어 내고 지속적으로 삶을 만끽하며 약자들과 함께 살아간다.

 

 

그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