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방/책

페미니즘의 도전 - 정희진-

쌩쌩 2015. 7. 15. 22:30

인생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성숙이다

 

 많은 사람들이 저 위 문장을 좌우명으로 삼아 어떤 의미 부여를 하며 산다. 성공과 성숙이란 말의 대비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아마도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어떤 것을 우위에 두고, 더 쉽게 말한다면 돈보다는 사랑(?)을 우위에 두고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게다. 나도 그런 부류 중의 한사람이라고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성숙이라는 단어에는 꽂혀있다.

 

 인간이 성숙한다는 말은 무엇일까? 단순히 어떤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통해 위계적인 어떤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일까? 아마도 성숙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말을 하는 순간 그것은 성숙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어버릴 것이다. , 규정하는 순간 그 말은 그 규정에서 도망치려고 한다. 그래서 아마도 역설이라고 하는 상태로 말할 수 밖에 없을 터이고, 그래서 우리는 성숙이란 단어를 붙잡고 계속 질문을 던지며 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수많은 관념들에 붙잡혀 살아가면서 내가 그러한 관념들에 붙잡혀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조차도 또 다른 관념으로 넘어가서 그 새로운 관념을 붙잡고 살아간다. 완전히 모든 관념들을 지워버릴 수 없을 터이지만 우리는 어떤 관념들에 놓여 있는지를 끊임없이 살펴보고 공부한다면 저 뭐라고 규정지을 수는 없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싶다.

 

 여기서 성숙이란 끝이 없는 과정이 될 수밖에 없을 터인데강의를 듣고 책을 읽으면서 한발 한발 성숙의 길을 가고 있는 이 길을, 질문을 던지는 이 길을 함께 나누고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냉정하다. -정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