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이네집 348

창업기록 #14 이상한 생선가게 이음수산 브랜드 발표 2차

안녕하세요 이음수산 대표 최경민입니다. 여기는 저희 어머니 가게입니다. 함께 일을 하고 있지만, 오프라인은 어머니가 주도를 하고 계시고 저는 온라인 사업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발표 때도 말씀드렸듯이 이음수산은 어머니의 가업을 이어 ‘신선한 회와 제철 해산물을 집으로!!’ 라는 슬로건으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 ‘이상한 생선가게 이음수산’이라는 브랜드명으로 확정 변경하면서, 좀 더 그 슬로건 의미를 확장하여 ‘make life yummy!’, ‘we are all connected’라는 슬로건이 들어간 스티커도 함께 제작하였습니다. 발표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1차 심포지엄 발표 이후 크게 변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약간의 방향 수정에 대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브랜드..

이음 수산 2022.10.07

창업기록 #13 이번 여름은 망함(ft - 시작은 옷가게, 목표는 플랫폼입니다. -이승훈-)

아주 간략히 말하자면 이번 여름은 망했다. 지지난해와 지난해의 민어 판매에 고무되어 올해도 마찬가지로 민어 판매만큼은 잘 되겠지 하는 생각에 딱히 시장조사를 하지 않았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상위 노출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도 특별히 걱정하지 않고 아무런 변화 없이 여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잔인한 여름이 되고 말았다.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던 네이버스마트스토어는 완전 죽어 버렸다. 아무리 좋은 평들이 쌓여 있는 리뷰들이 많다고 하지만 상위 노출이 되지 않는 상황은 일단 노출이 적은 지 유입량이 확연히 줄어 버렸고, 그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구매도 현저히 없었다. 이미 시장은 새로운 강력한 경쟁자가 장악한 상태이고 따라갈 것은 따라가야 할 것이란 막연한 생각만 가득, 패배감을 지닌 채 다시금 내년을..

이음 수산 2022.09.17

창업기록 #12 22년 5월 심포지엄 발표(청년 브랜드 사업) - 발표 초안

[이음 수산] - 창업기록 #11 이음서점 콜라보레이션(협업) 창업기록 #11 이음서점 콜라보레이션(협업) 예기치 않은 좋은 기회가 왔다. 일의 강제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 컨텐츠 관련 활동 사업 지원이 통과되었다. 현재의 오프라인 판매는 이미 거의 박살 난 상태이고 어머니의 단골 이외에 i-eum.tistory.com 지역자원조사 영상보고서 가업을 이어, 신뢰를 잇고, 이제 문화를 통해 바다를 잇고자 하는 이음수산입니다. 이음수산은 온라인 상에서 해산물을 판매하기에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비자의 간략한 구매 결정과정을 살펴보면서, 저희의 문화브랜드를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잇다라는 슬로건을 이번 사업을 통해 어떻게 구체적으로 만들어 나갈지, 추진 일정 등 설명 ..

이음 수산 2022.09.17

시각디자인 _ 좋은 것에 담긴 감각과 생각 _ 리카르도 팔치넬리

최근에 읽은 디자인 관련 책중에서 제일 오랫동안 읽은 책이다. 시야를 확장시키는 있는 역사적 이야기와 사회경제문화적 맥락을 짚고가는 통찰들이 좋다. 좋은 것에 담긴 감각과 생각이라는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모호한 경계, 책디자인, 스타일, 아이콘, 타입, 브랜드, 레이아웃, 내러티브, 화면, 설득, 설명….표시해둔 곳들을 공책에 옮기면서 다시 쓱 보는데도 역시 좋은 책이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책이다. 프롤로그. 디자인을 만드는 질문들 11. 인쇄기술이 점점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교회는 이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위험이 도래하리라는 것을, 불신자나 이단자보다도 훨씬 더 큰 위험이 인쇄기술 뒤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위의 사건(1524년 판화가 마르칸토니오가 포르노 복사본 배포로 투옥됨)이 ..

잔잔 방/공책 2022.06.12

우치다 타츠루 <타자와 죽은자> 드디어 나온다!!!

http://blog.tatsuru.com/2022/04/26_1131.html 『他者と死者』韓国語版のためのまえがき - 内田樹の研究室 みなさん、こんにちは。内田樹です。 『他者と死者』の韓国語版を手に取ってくださっ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書店で手に取っただけで、買おうかどうかまだ迷っている方もおられる blog.tatsuru.com 아직 알라딘 검색에서는 나오지 않는다(4.29일 기준) 나오면 이건 사야지!!! 그리고 우치다 타츠루의 글을 번역하는 분인가? 아니면 그냥 구글로 번역시켜서 올리는 것인지 블로그를 찾았다. https://ogdb.tistory.com/215#comment14087460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 여러분에게 오사카 시립 미나미 고등학교라는 학교가 이번년도에 없어진다. 다른 두 시립 고..

쌩쌩 방/의자 2022.04.29

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_그래픽 디자인편

엄격함에서 탈출하다 01 색채 안료의 마법 색은 디자이너의 동지이자 적이다. 색의 속성을 인식하고 색이 지닌 힘을 길들이고 싶다면 알베르스의 실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요제프 알베르스, 1967 02 흑백 모노톤을 생생하게 디자이너가 색에 의존하지 않으려면, 더 나아가 흑백의 디자인을 더욱 생생하게 만들려면 도전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흑백이기 때문에 발레리나의 움직임이 더욱 강조되었다. 시선을 빼앗을 수 있는 중요하지 않은 요소들은 모두 없앰으로써 오로지 제목, 주제, 행사 내용 등 필요한 정보만 인식하게 만들었다. 아민 호프만, 1959 포스터 03 별색 단 한 가지가 주는 힘 오프셋 인쇄시 CMYK컬러가 아닌 별색을 지정해 사용 잉크를 섞지 않고 독립적으로 사용 강렬한 솔리드 컬러, 극적인 효과 0..

잔잔 방/공책 2022.04.24

도서관 일별 프로젝트 1일차 <ft. 바벨의 도서관>

[ELVIS LIVES] - 책 목록 읽기 프로젝트 - 펼침과 검색 책 목록 읽기 프로젝트 - 펼침과 검색 언젠가는 잔잔과 함께 독립서점(?), 작은 동네서점같은 아지트를 만들 계획이 있다. 그 언젠가가 언젠가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어쨋든 여울이가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초등학교를 가는 시점에는 i-eum.tistory.com 회로기판, 항해기술, 화학약품, 건축자재, 관련법들, 수많은 역사, 코스모스, 뇌과학, 음악작법, 화약, 비행기 등 세계문학전집, 각 시대, 이론, 당위, 주장, 나탈리, 상상력 공학 판타지설계론, 표현, 철학, 문학의 기능, 스토리텔링, 컨텐츠문화산업, 원형설화, 헤르메스학-좋은글방, 글을 쓰고 싶다면, 인정욕구, 윌리엄 진서, 은유, 말하기 공포, 러브크래프트, 포, 테리이글턴,..

ELVIS LIVES 2022.04.19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제니 오델-

[쌩쌩 방/책] - 김내훈 프로보커터 주목경제시대 관종 연구 [쌩쌩 방/빔 프로젝터] - 넷플릭스 돈룩업 - 주목 경제 시대의 파국(강추) [쌩쌩 방/책] - 임홍택 관종의 조건 - 좋은 관종 지침서 [쌩쌩 방/빔 프로젝터] - 아메리칸 밈(다큐멘터리) 이 시대의 초상 책을 읽으면서 삶에 대한 감각을 떠올려 본다. 관심경제의 시대에 이런 저런 것들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관심을 달라고 하는 수많은 컨텐츠를 나의 관심 그물망에 살포시 배치시켜 본다. 돈으로 수치화 되지 않는 시간들에 안달 나는 그 감각을 저리 두고 삶을 만끽하는 감각을 되살려 본다. 무기력하고 지루하게 살면서 하고 싶은 일들로 가득 채우고는 하지 않는다. 사악한 것에 저항하며 이야기를 만든다. 일단 정말 중요한 것들을 제외하고는 핸드폰 알람..

쌩쌩 방/책 2022.04.18

새로운 루틴 새벽 실내수영장

잔잔이랑 화요일부터 새벽 5시반에 일어나 수영장을 다니기로 했다. 화수목 연달아 하지 않은 짓을 했더니 하루 종일 비몽사몽에 몸은 찌뿌둥하고, 난 누구 여긴 어디인 상태여서, 화목 토(애들이랑 오후)만 가기로 선언을 하고 오늘 금요일은 가지 않았다. 그래도 아침일찍 일어나는 것은 지속적으로 하기로 하였다. 미라클 모닝이니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고 데카르트처럼 아침에 눈만 뜨고 침대에 누워서 비몽사몽에 이런 저런 잡생각 하는 것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엄청난 변화다. 수영장 다니기로 한 전 날, 수영의 이유라는 책이 도서관에서 눈에 띄어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아이슬란드의 엄청 유명한 사람 이야기가 나오던데, 생존의 수영이 어떤 의미가 있는 듯 보인다. 숨이 헐떡이면서 살아 남는 수영을 해 내고 난 뒤의 수..

쌩쌩 방/의자 2022.04.15

창업기록 #11 이음서점 콜라보레이션(협업)

예기치 않은 좋은 기회가 왔다. 일의 강제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 컨텐츠 관련 활동 사업 지원이 통과되었다. 현재의 오프라인 판매는 이미 거의 박살 난 상태이고 어머니의 단골 이외에는 아무도 시장을 찾지 않는다. 많은 가게들이 빈 가게로 나와 있고, 옆에 있던 가게도 철거에 들어가 세입자를 기다리는 상황이 되었다. 앞으로 살아남으려면 온라인 판매를 통해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어야 하고 그 노출로 인해 회자가 되고 참여하고픈(사고픈) 마음이 들어야 할 것이다. 지금 시대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시대라기 보다는 그 물건 뒤에 있는 이야기, 브랜드를 선호하는 시장이 되었다고 한다. 값싼 가격에 좋은 품질의 상품을 파는 것은 기본이고, 어떤 대체할 ..

이음 수산 2022.04.15

컬러의 말 the secret lives of colour 모든색에는 이름이 있다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39. 하양계열 ‘이렇듯 감미롭고 명예롭고 숭고한 것들이 전부 거듭해서 흰색과 관련되는데도 불구하고 이 색의 가장 깊은 관념 속에는 파악하기 어려운 뭔가가 도사려서, 두려움을 자아내는 피의 붉은색보다 더 많은 공포를 영혼에 안겨준다.’ 허먼 멜빌의 작품 42장의 한 구절이다. ‘고래의 흰색’이라는 제목을 붙인 장에서 그는 흰색의 골치아프고 이분법적인 상징성에 대해 참된 훈계를 늘어놓는다. 빛과 얽힌 탓에 흰색은 인간의 심리에 주로 신성한 대상에 대한 이미지로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니 경외와 공포를 함께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소설의 제목과 같은 백색증의 거대 바다 괴물 모비 딕이 보여주듯 흰색은 타자성을 품는다. 사람을 위한 색깔이라면 숭앙받을 것이나 그렇지 않으면 그다지 썩 인기가 없다. 너무 배타적이고..

잔잔 방/공책 2022.04.10

봄은 언제나 찾아온다 노르망디에서 데이비드 호크니

노르망디에서 봄을 보내기로 한 데이비드 호크니와 마틴 게이퍼드가 주고 받은 이메일, 그리고 게이퍼드의 설명과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글의 양이 적지 않았지만 금방 읽었다. 침대맡에 두고 자기전에 읽었는데, 어떤 날은 새벽 2시까지도 읽었다. 나도 누군가와 편지를 주고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고, 호크니를 따라서 눈뜨자마자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다. 여든 세살의 할아버지 화가의 삶이 전하는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단순히 제일 비싸게 팔린 그림을 그린 화가로 알고 있었는데, 데이비드 호크니는 엄청 멋진 어른이었다! 그림에 사용하는 다양선과 질감의 표현들도 좋고, 색감도 좋다. 그리고 자신만의 패션철학도! 초록색니트가디건을 보면 이 할아버지가 생각날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예정보다 더 긴 시간을 노르망..

잔잔 방/공책 2022.04.06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작년 4월에 이사와서부터니까, 거의 1년간 내 침대위에 있던 책이다. 자기전에 조금씩 읽었는데 어제 마지막장을 넘겼다. 사실 두 번째 읽는 책이다. 처음읽었을때는 다른 사람들과 독서모임에서 읽었는데, 그때보다 전율은 덜했다. 시간이 더 흘렀기 때문인지 그래서 내가 변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역시 아무래도 두 번째보다 처음이 더 설레기 때문인지 잘모르겠지만 첫번째 읽을 때 이책은 꼭 두 번, 세 번 읽어야지,라고 생각해두었다. 그리고 읽다가 접어둔 부분을 기록해둔다. 한 번은 중요하지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처음 읽었을 때 소설 초반에 나오는 저 단호한 문장들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그럼 어떡하라는 거지? 우리는 한 번 사는데..

잔잔 방/공책 202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