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방/책 45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제니 오델-

[쌩쌩 방/책] - 김내훈 프로보커터 주목경제시대 관종 연구 [쌩쌩 방/빔 프로젝터] - 넷플릭스 돈룩업 - 주목 경제 시대의 파국(강추) [쌩쌩 방/책] - 임홍택 관종의 조건 - 좋은 관종 지침서 [쌩쌩 방/빔 프로젝터] - 아메리칸 밈(다큐멘터리) 이 시대의 초상 책을 읽으면서 삶에 대한 감각을 떠올려 본다. 관심경제의 시대에 이런 저런 것들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관심을 달라고 하는 수많은 컨텐츠를 나의 관심 그물망에 살포시 배치시켜 본다. 돈으로 수치화 되지 않는 시간들에 안달 나는 그 감각을 저리 두고 삶을 만끽하는 감각을 되살려 본다. 무기력하고 지루하게 살면서 하고 싶은 일들로 가득 채우고는 하지 않는다. 사악한 것에 저항하며 이야기를 만든다. 일단 정말 중요한 것들을 제외하고는 핸드폰 알람..

쌩쌩 방/책 2022.04.18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경제와 관련된 블로그를 보다가 21년 읽었던 경제서적 중 탑픽에 속한다 길래, 요새는 경제서적을 잘 읽지 않아 오랜만에 한번 읽어 볼까 하고 빌려 왔다. 이런저런 경제서적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은 거의 다 이름들은 파악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책 표지는 누가 많이 읽었던지 꽤 더러워 보였고 고전으로 읽히고 있는 책인가 하면서 읽고 있다가 갑자기 코로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꽤 최근에 번역되어 나온 책인 걸 알았다.(21년 1월) 많은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다. 특별히 기억 나는 것만 간단히 정리해 본다면, 1. 부자로 남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말해 준다. 오스템 횡령 사건의 최근 사례를 보더라도 정말 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2000억원의 돈을 횡령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

쌩쌩 방/책 2022.01.15

박권일 <한국의 능력주의>

'불평등은 참아도 불공정은 못 참는' 한국 사회 : 자본주의-능력주의 체제의 최첨단에 선 사회 프롤로그 만으로 찢었다. 도서관에서나 서점에서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딱 앞부분만 보고 읽고 싶다 아니다를 판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프롤로그만 봐도 충분할 정도다. 흥미로운 주제를 바탕으로 아주 명료하게 정리를 한다. 8장 이전은 훑어보다가 읽지 않기로 결정, 8장부터 각 잡고 읽어보고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쉽지 않다. 불평등은 왜 문제인가 장기적인 경제 성장에 해롭다. 인간의 건강에 나쁘다. 인간의 권리를 침해한다. 능력주의는 불평등을 재생산한다. 불평등의 근본 원인은 희소한 자원을 소수가 더 많이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능력주의는 불평등을 만들어낸다기 보다 이미 존재하는 불평등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끼친다...

쌩쌩 방/책 2022.01.11

송길영 그냥 하지 말라 <대체되지 않는 자가 되자>

책을 읽기 전에 간략히 어떤 관점으로 읽을지 정해 보고자 한다. 사람들의 소셜 미디어를 통한 대량의 정보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분석하고 어떤 생각의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예측하는 작업을 하는 분의 책이다. 변화 원인마저 파악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상관관계로서 제시할 수 있긴 하지만) 지금 현재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라던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할 터이다. 그 정도만 알아낸다 해도 거의 예언자가 될 터이다. 우리는 미래를 알고 싶어 한다. 그건 우리에게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져다준다. 현대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초연결시대일 터이다. 그리고 영상의 시대이다. 기술의 변화, 욕망과 사고방식의 변화 등 그에 따른 이전 과는 다른 세대(?)의 출현..

쌩쌩 방/책 2022.01.08

'게임'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 #2 재미

[쌩쌩 방/책] -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 '게임' #1 문화 예전 오락실 문화를 중심으로 사회와의 맥락(억압), 보는 게임(제2의 창작), 게이머 숙련도(피지컬과 현질)의 변화 양상까지 게임과 게임회사, 그리고 사회를 조망하는 시선은 흥미롭다. 그 이후 게임 제작사가 만들어 놓은 게임 자체에 대한 이야기(스타크래프트 스토리텔링),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이 겪는 경험들(전쟁이란), 매체로서의 게임이 갖는 특징(시간, 자유도)들을 살펴보면서 상호작용하는 게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시선을 바탕으로 앞서 정리한 유튜버들의 게임방송 방식(#1 문화)들과 결부 지어 게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마도 재미라는 요소로 설명된 무엇 일 것이..

쌩쌩 방/책 2022.01.02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 '게임' #1 문화

다시금 게임을 즐겨하는 나로서, 게임을 통해 많은 이야기도 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논리와 논리 너머를 다루는 탁월한 도구로서 게임은 논리(규칙) 등을 배우게 하지만(그 방법, 순서까지도) 언제든지 게임을 둘러싼 논리 자체에 대한 고민도 하게 만든다. 게임 제작자는 게임 세계를 만들어 낸다. 그 논리적 두께의 크기는 정말 다양하다. 게임을 하다 감동받다 보면 나도 그러한 논리적 세계를 만들어 사람들이 함께 즐기기를 바라기조차 한다. 또한 왜 재미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나를 알게 하기도 하고 세상을 더 잘 알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게임의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수많은 논리적 상호작용을 통해 논리가 무너지기도 하면서 나를 어디까지 데려다 줄지 상상할 수 조차 없다. 게임이 인생의 전부..

쌩쌩 방/책 2022.01.02

임홍택 관종의 조건 - 좋은 관종 지침서

[쌩쌩 방/책] - 김내훈 프로보커터 주목경제시대 관종 연구 김내훈 프로보커터 주목경제시대 관종 연구 [쌩쌩 방/책] - 향기가 바람을 타고 전달된다. [쌩쌩 방/책] - 정리, 정리, 정리 시대론이라고 해야 할까 이런 종류의 책들을 즐겨 읽는 나로서는 오랜만에 i-eum.tistory.com '나쁜 관종'의 이야기를 다룬 프로보커터를 읽고 나서 이제 '좋은 관종' 지침서라 불리는 을 읽어 보았다. '좋은 관종'이 되기 위한 조건을 이야기하는 이 책을 통해 나는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여기서 말하는 내적 관종(소심한 관종)도 아닌 듯 해, 스스로 전달자라고 지칭해 보았다. 전체적인 목차를 통해 내용들을 간략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일단 관종에 대한 인식과 변화, 용어의 구분을 통해 나쁜 관종인 관심병자와..

쌩쌩 방/책 2022.01.01

김내훈 프로보커터 주목경제시대 관종 연구

[쌩쌩 방/책] - 향기가 바람을 타고 전달된다. [쌩쌩 방/책] - 정리, 정리, 정리 시대론이라고 해야 할까 이런 종류의 책들을 즐겨 읽는 나로서는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었다. 비슷한 책들이 무엇이 있었던지 잠깐 검색해서 표지만 갈무리해 보았다. 시대와 나를 조명하게 해주는 이런 책들은 참 재미있고 항상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게 검색을 하다가 보니 읽다 만 책들도 많았다. 그러고 보니 새삼 정말 오랜만에 재미난 책을 읽은 것 같기도 하다. 번역서가 아니면서 조금은 어렵지 않은 점도 작용한 것 같기도 하고, 아마도 그 시점에 나온 책들이 나의 어떤 질문과 연결 지어 읽고자 하는 동기가 되어 몰입을 가져오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특별히 요즘 인터넷 생활은 완전 일상이기에, 겪게 되는 수많은 것들..

쌩쌩 방/책 2021.12.19

존 설 '마인드' 11장 자아 정리(발췌)

제11장 자아(self) 1. 자아(self)의 존재와 인간적 동일성 문제 데카르트는 이 문제를 정식으로 다룬 적이 없으나, 일반적으로 추종자들은 데카르트의 이원론이 이 문제에 대해서 자동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생각해 왔다. 자아는 바로 심적 실체와 같으며, 심적 실체의 동일성은 그것이 똑같은 심적 실체라는 사실로 간단하게 보장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식의 해결은 독단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 흄은 자아와 인격적 동일성에 대한 데카르트 방식의 설명에 통렬한 비판을 퍼부었다.(47p) 자아란 정확히 무엇인가? 사람에 관한 어떤 특별한 사실이 평생 동안 여러 변화를 겪는 그 사람을 계속 동일한 사람으로 만드는가? 아주 최근에 필자를 포함 한 당대의 많은 현대 철학자들은 흄이 이 문제에 대해서 결정적 ..

쌩쌩 방/책 2021.12.11

교사와 학생사이 <아이들과 상호작용: 관계를 풍요롭게 하는 교육>

평가가 들어가지 않은 관찰을 하는 것이 인간 지성의 최고 형태이다. - 크리슈나무르티- 정말 최고의 기술은 말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지내면서 어떻게 하면 적절히 쉬운 말들을 통해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한 적이 많았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었던 저의 모습을 보면서 ‘그럴 땐 화를 내는 것이 적절한 것이었을까?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되뇌면서 제 안의 권위를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차츰차츰 권위적인 말들이나 비교의 말들을 하지 않게 되어갔지만 순간 불쑥불쑥 조급 해지는 저의 마음들을 보면서 집에 가는 길에는 언제나 반성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자기를 버리되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단지 옳지 ..

쌩쌩 방/책 2021.12.10

우치다 타츠루 - 어른이 된다는 것(2021년 8월)

이 책을 읽으면서 우치다 타츠루 화 되어가고 있는 자신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 말은 우치다 타츠루의 말에 빠져 드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도 그와 같이 나만이 할 수 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갈망한다. 그러면서 또한 우치다 타츠루의 대양의 지혜에 발을 담그면서 우치다 타츠루가 말한 그 스승의 지에 대한 욕망을 욕망하기까지 하며, 그와 마찬가지로 어떤 사태에 대한 나의 생각이 우치다 타츠루 같은 것인 양 되기를 욕망한다. 열심히 블로그 글을 쓰면서 그 글이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끊임없는 나의 지에 대한 욕망이 되기를 희망한다. 글을 쓰는 행위가 나를 어디까지 데려다 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일 년간 이런 생활을 지속한다면, 좀 더 어른이..

쌩쌩 방/책 2021.11.25

크리슈나무르티 아는것으로부터의 자유 #1-1 우리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인간은 수세기 동안 진리나 신, 시간을 초월한 어떤 영원한 상태를 찾아왔다. 그리고 인간은 줄곧 물어왔다. 삶은 의미가 있는가? 우리가 하는 것은 무엇이고 우리의 삶을 넘으면 무엇이 있는가? 그렇게 줄곧 찾았던 그것을 찾지 못하자 인간은 신앙이라는 것을 길렀다. 어떤 구세주 또는 관념에 대한 신앙, 그리고 언제나 폭력을 초래하는 신앙을. 우리가 자란 사회, 그것이 공산주의 사회이든 아니면 자유주의 사회이든 간에 행동규범을 세우려고 한다. 우리가 힌두교도든 회교도든 기독교도든 또는 그 어디에 속하든지 간에, 우리는 그 전통의 일부인 행동기준을 받아들인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말해주는 사람을 찾는다. 그리고 그렇게 찾은 모범을 따름으로써 우리의 행동과 생각은 기계적이 되고 우리의 반응..

쌩쌩 방/책 2021.11.25

지옥 웹툰 완결(1,2권) - #2 인간의 의미 부여

현실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우리는 아주 쉽게 인과론적으로 환원론적으로 음모론적으로 어떤 하나의 원인으로 치환하고 희생양 찾는 사고방식(의미 부여)에 익숙하고 그 하나의 원인을 만들어 낸 다음에는 아주 거대한 성(조직과 이론)을 쌓아 간다. 그러한 성은 아주 쉽게 어떤 논리에 의해 무너지기도 하지만, 기어코 살아 남아 저주를 내린다. 그리고 뱉은 저주는 이루어져야 하므로 증명하기 위해 몸을 불사른다. 우리가 진혼제를 하는 이유도 어찌하여 살아남은 자들이 죽어 사라진 옛 성을 위로하고 저주를 잠재우기 위해 하는 일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무래도 '지옥'의 현실에서 '지옥에 간다'란 고지 문장에 의해 작품 안에서 인간은 의미를 부여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신인지 자연현상인지 모를 것이 나와 '지옥..

쌩쌩 방/책 2021.11.23

지옥 완결(1,2권) 웹툰 - #1 '지옥'이라는 단어

[쌩쌩 방/빔 프로젝터] - 넷플릭스 지옥 '소설 읽는 방법'으로 감상해 보기 넷플릭스 지옥 '소설 읽는 방법'으로 감상해 보기 [쌩쌩 방/책] -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읽는 방법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읽는 방법 소설 읽는 방법이지만 글을 쓰는 방법으로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해 히가시노 게이고( i-eum.tistory.com 스마트 도서관에 지옥 웹툰이 대출 가능으로 있었다. 지옥이 24시간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찍고 있는 현실에 대출 가능이라니, 바로 가서 아침 10시 대출 가능시간에 맞춰서 기다렸다 바로 들어가 빌려왔다.(나 같은 놈이 있을까 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스마트 도서관도 처음이었는데, 터치 화면에서 책을 선택하면 기계 안에서 막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면서 ..

쌩쌩 방/책 2021.11.22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읽는 방법

소설 읽는 방법이지만 글을 쓰는 방법으로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해 히가시노 게이고(추리소설작가)와 이름이 비슷한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골랐다. 김연수 작가가 결괴라는 책을 추천했다는데 언제 한번 읽어 봐야겠다. 이 책에서 기초 편으로 동물을 이해하는 4가지 사항과 접목해 소설 감상법으로 변용한다. 1. 메카니즘 무대 설정, 등장인물의 숫자. 그 배치와 들어오고 나가기, 줄거리의 전개, 문체 등의 소설을 움직이게 하는 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왜 이 소설은 왜 재밌지? 아니면 왜 뭐가 뭔지 모르겠지?라고 소설 감상하기. 4가지 질문 이외에 뒷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소설이 지닌 진행의 '화살표'는 이 항목에 넣어 본다. 소설은 주어와 술어의 관계로 이루어진 무수한 작은 화살표로 이루어져 ..

쌩쌩 방/책 2021.11.21

여성주의, 남자를 살리다 -권혁범-

“나는 페미니스트다." 기초강의를 듣고 책을 읽으면서 나와 아내의 관계를 되 집어 본다든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바라보았던 이런저런 모습들의 폭력성을 알게 되면서 이제는 정말로(?)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선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선언한다는 것이 과연 허위의식이 없는 언명이 될 수 있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하나는 책의 저자가 남성에 대한 분류 중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가장 위험한 부류하고는 약간 다르지만 ‘가부장적인 정서나 세계관에서 사실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면서’ 나는 여성주의자라는 언명을 통해 허영적인 느낌을 가지고 자신을 포장하는 사람이지나 않을까 하는 점이고 둘은 위와 비슷하게 강의나 책을 통해서도 이야기 하듯이 남자가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쌩쌩 방/책 2021.11.10

'힘만 조금 뺏을 뿐인데' 다시 읽기 <형식을 다루는 최고의 인생론>

인생에 지침이 되어 줄 책 한권 이번에 수술을 하고 입원하면서 회복하는 시간들을 채워줄 책 한 권으로 선정, 이미 한번 읽었던 책이었지만 큰 수술을 겪는 과정에 다시금 시작하는 인생이라는 느낌에 지침이 되어줄 책을 읽고 싶단 생각을 하다가 바로 떠올린 책이다. 이 블로그를 쭉 보면 우치다 타츠루 선생님의 책이 무진장 많다. 10년 전부터는 거의 우치다 타츠루 선생님의 책을 재독 하고 신간 나오면 읽고 다시 읽고를 여러 번 반복하는 중이다. 최근에 또 신간이 번역되어 나왔던데 도서관에 신간 목록으로 신청해야겠다. 내가 다 채워 넣는 듯...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법'은 거의 4번은 읽은 것 같은데 이것도 언젠가 독후감을 써야 하는데.. 잡설이 길었다. 다들 주문 모음집을 가지고 계신가요? 나에게 있어 이..

쌩쌩 방/책 2021.11.09

묵묵(개견, 검을흑) - 고병권-

글 뭉치들의 프롤로그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다시 한번 에필로그를 읽어본다. 삶을 통해 배운 앎을 나누어준다. 묵묵히 희망을 이야기 한다. 그 희망이라는 말에 나의 주체를 내 세워 다른 모든 것을 내 안으로 앗아가 버리는 그런 희망을 지우려고 한다. 희망이라는 말에 있을 지도 모르는 어떤 주체의 환각을 지우려고 한다. 인간의 폭력을 고발한다. 어떤 저주의 생각은 너무나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생령이 되어 언제 어디선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아주 예전에 고병권 선생님을 뵌적이 있다. 그때 하신 말씀 중에 "요즘 천착하고 있는 단어는 '함께' 이다." 라고 말씀 하셨다. 그 말만 기억에 남아 있다. '함께'란 내가 다른 이를 내 안의 무언가의 생각에 위치시켜버린다거나,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면서 그외 쓸모..

쌩쌩 방/책 2021.01.13

우치다 선생이 읽는 법

부제 '뽀족하게 독해하기 위하여' 우치다 선생님이 쓴 글을 처음 접한 것은 민들레(?) 출판사에서 나온 '하류 지향' 이었다. 10년 전쯤 그 당시에 공동육아에서 일을 하고 있던지라, 이런 저런 교육과 관련된 서적을 꽤 많이 읽으면서 고민했던 것 같다. 그런데 '하류지향'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책은 이전에 읽고 있던 책과는 약간 차원이 다른 책이었다. 다른 책들은 어쩌면 '공동육아'란 이런 것이다란 답을 제시 했다면 '하류지향'은 '공동육아'란 너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란 말을 하고 있었다. 공동육아에서도 우치다 선생님이 말씀 하시는 부분과 맥락상 마찬가지로 '만들면서 만들어가는' 표현을 사용한다. 하지만 현장은, 만들면서 만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 수많은 왜와 무엇들이 난무하지만 어떻게는 쉽..

쌩쌩 방/책 2021.01.09

인구 감소 사회는 위험하다는 착각(낚임) -우치다 타츠루 외-

'저출산 문제'라는 관용어 자체에 해결해야 할 어떤 것이라는 뉘앙스가 강한 말로 받아 들여지고, 거의 이런 느낌으로 슈카(유튜버) 방송에서도 여러번 언급한 주제이다. 그런데 그 반대로 이 책은 '착각'이라는 단어를 통해 제목 자체가 주는 강렬함 때문에 한번 눈길이 가게 만든다. 원래 일본어 책 제목은 '인구감소사회의 미래학' 인데 제목을 아주 잘 바꾸셨다.(;;) 부제도 '저출산, 저성장 시대를 맞이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처방전' 인데... 이거 대충 읽어서 그런가(점점 읽다가 지쳐갔다...) 뭔가 낚인 기분이다. 원 제목이 그나마 모든 글들을 포괄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일단 제목을 떠나 우치다 선생님의 글이라면 모조리 찾아 읽는다. 광주에서 강의가 있다는 소식을 우연히 트위터에서 발견하고는 그날 일을 ..

쌩쌩 방/책 202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