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연구소

나에게 있어 대안교육이란?

쌩쌩 2014. 6. 17. 22:57

 

 

 

대안 교육은 삶이며 지속적인 혁명이다. 여러 가지 독해로 대안교육은 말해진다. 제도권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아니면 엘리트를 만들어 내기 위한, 어떤 특정한 분과나 종교적인 아이를 만들어 내기 위한 교육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여기서 그러한 대안을 거부한다. 그러한 대안이란 결국은 무언가 종속적인 한 사람을 만들어 내기 위한 수단으로써 목적 지향적이며 한 사람의 인생 그 자체에 대한 면밀한 관심을 떠나 무언가 옳다고 여겨지는 것을 위한 시도 아니면 부속품으로 만들어 내기 위한 시도가 은연 중에 녹아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대안은 결국 ‘되어야 하는 무언가’를 위한 대안일 뿐이다.

 

우리는 무언가가 되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무언가가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무언가가 되어야만 하는 대안이란 본질적으로 그 한사람을 사라져버리게 만들어 버린다. 따라서 나에게 있어 대안 교육이란 그러한 모든 시도를 거부하는 삶 자체이다. 목적도 없으면서 그저 지금 여기에서 관계 속에서 삶을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적을 이야기 한다면 관계 속에서 각자로부터 시작된 행복한 삶을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여기서 두가지 전제가 드러난다. 하나는 강요되어 질 수 없는 각자로부터 시작된 삶, 그리고 우리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사회는 어찌 보면 각자로부터 시작된 삶이 과잉되어 끊임없이 소통을 하면서도 그러한 형식적인 소통 자체에만 매몰되어 쉽게 관계를 간과하고 단절시켜 버리거나, 너무 과한 관계망 속에서 각자로부터 시작된 삶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쉽게 판단을 내려버리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나에게 있어 대안 교육이란 이러한 삶의 흐름을 거부하는 지속적인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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