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 방/일기장 5

[월1회산책] 유달산둘레길

올해에는 월 1회이상 산에 가기라는 계획을 세웠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지만 산은 좋아한다. 그래서 등산말고 산의 둘레길산책을 좋아한다. 제작년인가에는 휴가로 지리산둘레길을 다녀왔고 작년엔 지리산 문수암에서 템플스테이를 했었다. 코로나가 막 시작되던 무렵에는 영산기맥트레킹도 했더란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로는 다들 주말에 집집집, 각자만의 랜선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지마켓에서 욜로외에 팸잼(패밀리+재미)을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 했었는데 그 기사를 보고 나도 월1회 산책을 패밀리와 함께하기로 결심했다(나머지셋의 반응은 시큰둥,내지는 가기전부터 힘들단다). 그래서 일단 1월엔 가볍게 유달산 둘레길! 한시간반코스인데 중간에 많이 쉬고 사진찍고 천천히 걷고 그러면서 두시간걸렸다. 풍경이 좋다. 바다도 보인다. 표지..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앞으로 가고 있는 느낌 feat. 스타트업

(눈날리는 도청앞공원 점심시간) 명절을 앞두고 좀비처럼 일하고 있다. 스타트업 7개월차. 대표포함 10명에서 3명 나가고 7명 그리고 인턴 1명. 엊그제였나. 나름 야근해가며 같이 만든 결과물이 있는데 생각보다 엉망진창이라서 놀라고 서굴펐다. 뭐랄까 우리는 앞으로 가고 있기는 한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걔가 늘그랬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삐그덕 덜컹 거리며 가끔 부품도 흘리면서 힘겹고도 조금은 우스꽝스럽고 애처롭게 가고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 주말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봐야겠다. 그리고 이건 딴얘긴데 내노트북쓰다가 회사에서 며칠전에 컴퓨터를 사줬다. 맥인데 애플비번찾다가 이런 보안질문을 발견했다. 가장 좋아하는 동화책 제목은 무엇입니까? 처음으로 구매한 음반 또는 CD는 무엇입니..

나의 19호실

나의 19호실 어라이브 레이 시그니처 풀옵션으로 10월 2일날 받았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루프킹에 가서 지붕도 올려주고 광주가서 사이드미러색칠도 하고 평탄화를 위해 뒷좌석도 조금 손봤다. 9투6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1년 6개월만(한 차례 이직이 있었지만 공백기없었다)차를 샀다. 두달째인데 범퍼갈고 현재 슬라이딩도어 하단 싹 긁히고 눌리고 차키하나를 잃어버렸다. (쓰고보니 가슴아프다 반성하고 좀 더 소중히여기자) 퇴근길에 목포문화예술회관들러서 바닷가길을 좀 걷고 잠깐 누워서 노래듣다가 왔다. 오늘치 한숨과 피로를 좀 내려두고 집으로🙌 *어라이브는 이름이고 별명은 19호실이다

핑크팬더

빠밤, 빠밤, 빠바바바바바 바바바밤 빠바바바밤. 핑크팬더 서른번째 생일선물로 쌩쌩에서 핑크팬더 인형을 받았다. 핑크팬더는 팬더가 아니라 퓨마라서 발음이 핑크팬서가 맞다고 한다. 블랙팬서처럼. 찾아보니 원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60년대에 만들어진 코미디영화도입부분에 나온 캐릭터였고, 영화제목이었던 핑크팬더는 핑크색 다이아몬드를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한다. 그뒤로 캐릭터가 유명해져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고! 한국에 들어올때 th발음을 그때는 '더'라고 했나보다. 그래서 얘 이름이 핑크팬더지만 분홍팬더는 아니다. 아무튼. 왜 그는 나에게 핑크팬더 인형을 선물했는가. 오늘 일기 주제다. 여섯 살 때 였을까, 일곱 살 떄 였을까. 아무튼 초등학교 가기전의 내가 있다. 그리고 나에게는 아주 커다랗고 기다란 핑크팬더 ..

수영장 가는 길

2016년에 할 것들 중에 첫번째가 신체단련이었다. 여울이가 새꿈에 가기 시작한 3월부터 5월까지는 주민센터에서 요가를 하다가 6월부터 수영을 하고 있다. 요가를 쭉 하려했으나 도서관에서 하는 수업과 시간이 겹쳐 종목(!)을 변경했다. 집에서 수영장이 꽤 멀기도 했고(교통편이 좋지 않다), 강습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수영은 못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무작정 실내수영장에 가보기로 길을 나섰다. 길찾기에선 자전거로 20분이면 도착한다고 하였으나, 나는 한시간을 헤매다 수영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산림욕장앞에서 발을 돌렸다. 돌아갈 힘까지 다 쓸 순 없었다(지금 생각해보니 10분만 걸으면 나오는 수영장을 앞에두고 돌아선 것이었다). 그리고 다시 도전한게 6월 1일이었다. 1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