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지에 차곡차곡 자신만의 명언 컬렉션이나 감정을 추스리기 위해 되뇌는 마법 주문 문장들을 쌓는다. 요즘은 인스타그램 카드 뉴스 같은 형태로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예전에 우리 집에는 행복해 지기 위해 해야 할 말이라는 형태로, 하나 둘 적혀 있는 글을 액자로 걸어 두었다. 우리는 그 문장들에 의탁해 하루하루를 지내기도 한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어떤 상황에 따라 하나의 문장을 붙들고 하루를 지나간다. 어떤 책을 읽고 나서는 그 책의 핵심 문장으로 풀어 가슴에 품고 몇 날 며칠을 되뇐다. 그러다 보면 나를 설명하는 수많은 문장들이 쌓이고, 그 문장은 내 신체에 깃든다.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가장 먼저 생각나는 문장은 '평온을 겨누며 달려라'이다. 스무 살 초입,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늦은 질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