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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적 인과관계는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의 시스템 1은 떠올리게 한다. 직관적인. 그 때 그 순간의 판단.

 

'차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나에게 달려 오고 있다. 저 차의 디자인은 어떻고 저 차의 색깔은 이러하며 저런 속도로 달려오면 내가 치여서 나는 죽게된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즉시 나는 그 속도에 걸맞은 속도로 피하려고 한다.

 

이것은 물리적인 세계에서의 당연한 생각의 흐름인 것 같지만 복잡한 관계에서도 우리는 이러한 시스템 1의 방식을 잘 따른다.

 

즉, 뇌를 사용한다는 것은 오른쪽 팔에 아령을 들고 오른팔을 사용하는 것과 같으므로(정재승)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프레임에 의해 세상의 말을 긍정하고 부정한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질문하고 판단을 보류하기 보다는 뇌의 시냅스에 구체화된 개념(자기 이익이 아닌)에 따라 반응한다.

 

 

 

큰 프레임과 그 안의 프레임들이 얼기설기 얽혀있으며, 언어는 사후적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거기에 갇히기까지 한다. 

 

어떤 보수주의자는 위선적이며, 탐욕스럽고, 무지(구조맹)하며, 심지어 폭력적이까지 하다.

 

어떤 생각하는 보수주의자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하는지 이해하기 때문에 많은 책을 쓰고, 자기들의 생각을 대중에게 전파한다.

 

어떤 생각하는 진보주의자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하는지 이해하기 때문에 많은 책을 쓰고, 자기들의 생각을 대중에게 전파한다.

 

 왠지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프레임에 구속당한 인간이 떠오른다. 모형 두가지와 하나의 이론적 틈을 메우는 이중개념론자를 가지고 세계를 잘 설명해 놓았다. 일단 인간들이 이렇게 프레임에 따라 행동하니 진보주의자들이여 내 말을 따라 프레임을 구성하라.

 

깔끔 명료하다.

 

그런데 어떤 진보주의자는 관념적이며, 허영스럽고, 파벌적이며, 심지어 폭력적이까지 하다. 

 

렇다면 진정한 진보주의자라는 말이 나올 것 같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라는 말도 나오려나?

 

너무나도 전략적인 책이다. 그리고 탁월하다. 근데 다시금 프레임에 갇혀 버린 것 같다. 프레임 이론이라는 프레임에..

 

아니 벗어나는 중인가? 윤리적인 프레임을 구성하는 공론장은 어디 있나?(시간, 역설, 관점)

 

이론에 따라 행동할 수 밖에 없게 만들지만, 그냥 머랄까 슬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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