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 방/일기장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앞으로 가고 있는 느낌 feat. 스타트업

 잔잔 2022. 1. 11. 22:21

(눈날리는 도청앞공원 점심시간)


명절을 앞두고 좀비처럼 일하고 있다.
스타트업 7개월차.
대표포함 10명에서 3명 나가고 7명 그리고 인턴 1명.
엊그제였나. 나름 야근해가며 같이 만든 결과물이 있는데
생각보다 엉망진창이라서 놀라고 서굴펐다.
뭐랄까
우리는 앞으로 가고 있기는 한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걔가 늘그랬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삐그덕 덜컹 거리며 가끔 부품도 흘리면서 힘겹고도 조금은 우스꽝스럽고 애처롭게 가고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을 받았다.

주말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봐야겠다.

그리고 이건 딴얘긴데 내노트북쓰다가 회사에서 며칠전에 컴퓨터를 사줬다. 맥인데 애플비번찾다가 이런 보안질문을 발견했다.

가장 좋아하는 동화책 제목은 무엇입니까?
처음으로 구매한 음반 또는 CD는 무엇입니까?

저 질문을 내가 설정했을텐데 대답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났다. 그러면서 동시에 올해안에 나에 관해 묻고 답하는 백문백답이나 그 비슷한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것도 올해 버킷리스트 포함이다!

(잊어버린 것을 통해서 다른 것을 얻을 수도 있지,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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