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 이사와서부터니까, 거의 1년간 내 침대위에 있던 책이다. 자기전에 조금씩 읽었는데 어제 마지막장을 넘겼다. 사실 두 번째 읽는 책이다. 처음읽었을때는 다른 사람들과 독서모임에서 읽었는데, 그때보다 전율은 덜했다. 시간이 더 흘렀기 때문인지 그래서 내가 변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역시 아무래도 두 번째보다 처음이 더 설레기 때문인지 잘모르겠지만 첫번째 읽을 때 이책은 꼭 두 번, 세 번 읽어야지,라고 생각해두었다. 그리고 읽다가 접어둔 부분을 기록해둔다. 한 번은 중요하지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처음 읽었을 때 소설 초반에 나오는 저 단호한 문장들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그럼 어떡하라는 거지? 우리는 한 번 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