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부작으로 구성된 넷플릭스 수학 코드에 대한 이야기.
2화는 특히 항상 마음 속에 지니고 있는 주제에 대한 수학적 이야기여서 너무 흥미롭게 봤다.
수학에 대해서 거의 완전 문외한인데.. 수학자, 알고리즘, 괴델의 정리 등 가끔 접하는 수학관련 이야기들은 특정 논리와 논리너머를 넘나든다. 괴델의 정리도 공리를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한다.(그 과정은 전혀 모른다.) 논리학 공부를 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배움은 어떤 명제의 참과 거짓은 어떤 논리적 구조내에서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 있지만 그 논리적 구조를 벗어나면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다이다.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라는 책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지 않았었나 하고 생각한다.
과학은 어떤 수학적 코드를 발견하는 열망에 휩싸여 그 과정에 매료되는 학문이라고 한다. 그 끝이 있을꺼라는 상정을 두고 끊임없이 배움을 추구한다. 끝이 없다면 배움도 없다란 말이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데.. 보통 배움에 끝은 없다란 관용적 표현은 들어 봤어도 끝을 상정하지 않으면 배움을 시작하지도 않는다란 말은 쉽게 파악이 되지 않는다. 이해 한다면 어떤 논리적 구조(끝)를 상정하고 어떤 명제의 참과 거짓을 판단하는 과정(배움)은 무언가를 상정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우리의 인지상에 들어오지 않는다란 의미로 받아 들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그 끝은 끝이 아니다. 그냥 상정이다. 아마도 무한으로 반복하게 되고 어느 순간 헤어 나올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근거의 근거없음)에 갇혀 버릴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어떤 논리를 시작하면 그 논리에서 무언가 수많은 것들이 튀어 나온다. 그리고 어떤이는 어떤 논리에 갇혀 버려 세뇌 당하기도 하고 어떤이는 어떤 논리를 벗어나 성숙해지기도 한다.
2화 이야기의 시작은 어떤 한 지역에서 시작한다.
육각형의 바위들로 만들어진 이 지역은 정말 신비롭다.
육각형의 바위들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벌들의 벌집모양으로 넘어가고 그 안에 있는 수학적 힘이 밝혀진다. 그리고 그 힘은 다시금 비눗방울에서 드러나고, 세상 전체를 설명할 수 있다고 여긴 그리스인들의 기하학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리스인들은 플라톤의 입체라고 불리우는 위 입체도형으로 자연은 구성되어 졌다고 생각했다. 정사면체, 정육면체, 정팔면체, 정십이면체, 정이십면체이다. 깔끔하게 주사위로 쓰일 수 있는 다면체는 위 다섯가지밖에 없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어떤 세상에서는 저 힘들의 작용으로 굴러간다. 복잡해 보이는 세상이고(카오스), 저 힘만으로 설명할 수 는 없지만 저 힘들의 작용이 미치지 않는 곳 또한 없다(?). 여기서 잭슨폴락의 그림과 망델브르의 프랙탈(패턴)이라는 개념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정말 놀랍고 재밌는 픽사 설립의 이야기가 연결된다.
완전히 모든 것을 풀 코드를 발견했다고 이 영상은 말하지 않는다. 코드를 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혼돈과 패턴, 그리고 혼돈은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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