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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콘텐츠 소비 생활

쌩쌩 2022. 1.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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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제목 훑고 넷플릭스 마무리… 26살 민지씨의 하루 - 미디어오늘

※지난주 ‘2030세대 뉴스 소비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서는 2030세대 중 뉴스 적극 소비층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다뤘다. 이번 기사에서는 뉴스를 소비할 특별한 유인이 없는 평범한 20대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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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읽을거리, 볼거리가 넘치는 세상인지라, 어떤 루틴을 따르지 않는다면, 인터넷을 켜고 검색하는 순간,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은 나의 에너지를 한 곳에 투여하는 것인지라 다른 여타의 것들은 한순간 저 멀리 허공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만다. 그래서 배너들은 미친 듯이 깜박깜박 움직이고, 썸네일도 가만히 있는 놈들보단 움직이는 놈들에게 눈길 한번 더 가게 된다. 광고는 이제 앵커링이라고 딱 붙어 가지고는 나의 스크롤을 따라다니니 계속 보게 된다.

 

그래서 뭐 하나 집중해서 제대로 읽어 본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책을 보다가 생각에 잠기면 잠깐 덥고 정리를 해 보고 다시 책을 읽는 과정이었다면 지금은 생각에 잠기고 정리하면 왠지 핸드폰을 한번 들여다 봐야 할 것 같은 욕망에 열어본다. 그러다 꼭 당장 확인 안 해도 되는 것인데 잊어버린 거 마냥 이것저것 클릭해 보고 순식간에 관심을 빼앗겨 버린다. 그리고 다시 책을 조금 읽어 본 상태로 책은 그대로 며칠을 간다.

 

뉴스들도 어찌나 많은지 뉴스스탠드로 한번 훑어 보는 것인데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고 검색해 보고 조사해 보고 큰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도 있다. 그렇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조급해진다. 유튜브도 어찌나 구독해 놓은 것들이 많은지, 새로 나온 영상들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쌓여 있다. 누가 얼마나 흥미로운 주제와 썸네일을 만들어 놓았으냐가 관건이다. 또한 지난 영상들을 보는 동안의 경험이 최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지 말아야 하며 재미있어야 한다.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영상은 일단 클릭하기 망설여진다. 

 

영상을 보는 것도 조그만 지루해지면 스킵하기 일상이다. 그런데 요즘 스킵은 왠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듯한 찝찝함에 속도를 2배속으로 빠르게 한다. 그렇다. 한장면도 놓치기는 싫고 지루하기는 하고 최선의 선택인 것이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고 경험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것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승부를 거는 사람들을 보면서 승부를 걸어 보고 싶은 것은 나에게 있나 생각을 하면서도 다시금 무슨 승부를 거냐 승부 걸지 말고 살자. 그게 내 인생이다 라면서 두둔한다. 아~ 열정이 없다. 나이의 문제인가 나란 사람의 문제인가 현대인의 문제인가~ 아니면 이것은 문제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