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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쌩쌩 2022. 1. 15. 16:47


경제와 관련된 블로그를 보다가 21년 읽었던 경제서적 중 탑픽에 속한다 길래, 요새는 경제서적을 잘 읽지 않아 오랜만에 한번 읽어 볼까 하고 빌려 왔다. 이런저런 경제서적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은 거의 다 이름들은 파악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책 표지는 누가 많이 읽었던지 꽤 더러워 보였고 고전으로 읽히고 있는 책인가 하면서 읽고 있다가 갑자기 코로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꽤 최근에 번역되어 나온 책인 걸 알았다.(21년 1월)

많은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다. 특별히 기억 나는 것만 간단히 정리해 본다면,


1. 부자로 남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말해 준다. 오스템 횡령 사건의 최근 사례를 보더라도 정말 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2000억원의 돈을 횡령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 사람이 건물 3채를 가지고 있는 부자였다는 사실이 나로서는 정말 더 놀라웠다. 부자라는 상대적인 수준은 각자마다 다르겠지만, 충분한 임대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 돈이라면 얼마든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이 책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 칭한다.) 그런데 파국으로 가는 선택 자체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의아 스럽다. 그렇지만 그런 사례는 이 책에서도 넘친다.


2. 정녕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니, 계획을 세울 때 계획이 무너지는 것마저 계획을 해 두라는 것이다. 한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빚더미에 파묻히는 짓만 하지 않는다면 오랜 기간동안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며 충분히 저축을 하면서 안전마진을 넓히는 검소한 생활을 한다면 우리는 모두 복리의 힘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충분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그 수수료는 공포, 불안감, 변동성이다. 주식 투자 변동성으로 인한 평가 손실은 벌금이 아니라 미래의 부를 위해 견뎌야 할 대가일 뿐이다.



3. 다른 사람들이 돈으로 미친 짓을 하는 듯한 행동도 그 사람에게는 미친 행동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게임을 하고 있을 뿐이다. 어떤 이는 단기적인 트레이딩을 하고 있고 어떤이는 1년 후의 이 회사가 어찌 될지 생각하고 누군가는 30년을 내다보며 이 회사에 투자한다. 따라서 나와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금융 신호를 읽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내가 돈과 관련해 시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해하고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이들에게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다.

"나는 세상이 진짜 경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낙관하는 수동적 투자자다. 나는 향후 30년간 바로 그러한 성장이 내 투자에도 쌓여갈 거라 확신한다." - 이 미션 선언문을 통해, 올해 시장 성적이 어떨지, 내년에 경기 침체가 찾아올지 등은 그가 하는 게임에 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4. 롱테일 법칙 -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넷플릭스의 ceo 헤이스팅스는 회사가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대형작을 취소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 지금 우리 회사는 히트작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미친 프로젝트를 더 많이 시도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엎어지는 비율이 지금보다는 높아야 한다."

이를 투자에 적용해 본다. 남들이 모두 미쳐가는 몇 안되는 날에 당신은 어떤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가? 많은 것들이 망가지고, 실패하고, 잘못되고, 추락하는 것은 정상이다. 훌륭한 투자자라면 나쁘지 않은 정도의 시기가 대부분일 것이고, 나쁜 시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절반을 틀려도 여전히 큰돈을 벌 수 있다. 모두 미쳐 갈 때 평범한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가 성공할 수 있느냐를 판가름 짓는 것은 간간히 끼어드는 공포의 순간에 당신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 이다. 만약 당신이 평생을 투자한다면, '현재' '내일' '다음 주'에 내리는 의사 결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