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잘 가지고 놀고 있는 아기체육관 피아노. 자기들끼리 멜로디를 틀어놓고 춤을 추기도 한다.
이 장난감은 쌩쌩이 전에 일하던 곳에서 아는 분이 주셨다. 커텐과 네모난 앉은뱅이 상과 바구니 수납장도 아직 그대로 있다.
하지만 이사 후 배치는 바꼈다.
그리고픈 사물과 배경도 함께 그렸다.
배경까지 그리니까 그 순간의 시공이 담기는 사진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그릴때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 그렇다.
이사오기 전에 살던 상일동 집 안방에 있던 피아노와 그 배경이 떠오르고 해가 잘드는 남향창이 있던 방에 해가 비출 때 모습도 떠오르고
이음이가 붙박이수납장앞에서 수줍게 웃으며 서있던 모습도 떠오른다.
사물만 하나 덜렁 그려졌을 때랑은 분명 다른 느낌을 준다.
신기하다.
'잔잔 방 > 스케치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린볼야자 (1) | 2016.05.30 |
---|---|
한장의 그림이 불러온 시 (0) | 2016.05.20 |
청첩장 (0) | 2016.05.19 |
책읽는 쌩쌩 (0) | 2015.08.28 |
외눈박이 (0) | 2015.08.27 |
예술가들의 작업노트 (0) | 2015.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