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방/게임기

짧은 셀트리온 투자기(ft.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쌩쌩 2021. 11. 14. 19:14

 몇 개월 전부터 나름대로 시황이라고 정리를 해두고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지만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만한 기업에 투자를 해보자 하고 선택한 기업이 셀트리온이었다. 그리고 당연스레 렉키로나주는 덤이라고 생각했더랬다. 

 

 

  • 유동성이 급격히 풀렸고 자산가치는 미친 듯이 상승한 상황
  • 백신 보급률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상황
  • 보복적 소비, 유동성에 따른 수요측면의 인플레이션
  • 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라고 진단을 하는 연준

 

시나리오 1)

  • 공급 숏티지는 조금씩 해결될 가능성(실업급여 연장 안됨)
  • 인플레이션은 주춤해질 가능성(테이퍼링 언급, 기금분배 속도 지연)
  • 인플레이션은 지속되겠지만, 속도의 문제로 고용이 회복되어 그에 따른 실적이 더 빠를 가능성.

 

시나리오 2)

  • 코로나 변이 등 통제 불가능한 상황의 출현
  • 공급 숏티지 해결 안 된 스태그플레이션
  • 생산은 안되고 고용은 더 악화
  • 실물 경기는 짓눌리고, 물가만 상승

 

 

 

 

 

 시장은 공급망 문제 때문인가 원자재 관련된 기업은 미친 듯이 날아가고, 운임지수는 올라가니 해운업들도 날아가고, 요새는 딱히 투자할 만한 곳이 없나 NFT테마 관련만 미친 듯이 날아간다. 이리저리 쉽게 한쪽 방향으로 내달릴 것 같지는 않은 박스피 장세가 지속되려나 생각을 했는데, 하나둘씩 안 좋은 소식들이 나오더니(헝다부채, 부채한도, 동남아시아 공급망 등) 한 단계씩 푹푹 내려갔다. 지금은 거의 하나둘씩 해결되어 가고 있는 듯해 보이지만 딱히 전체 주가지수는 회복이 안된 모양새다. 아무튼 이런 상황들과는 별개로 셀트리온을 선택한 측면에서 이제 확증적 편향이 시작된다. 

 

 

앞으로 백신 보급률의 상승으로 집단면역에 이르는 것은 당연지사로 보여 코로나 엔데믹의 시대가 올 것이고 그렇다면 치료제는 당연스레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지만 셀트리온에 그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고 유플라마니 등 지속적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성장과 추후 바이든 케어의 영향으로 요것은 메가 트렌드이니 당연히 여기에 투자를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생각을 했더랬다. 또 공매도 상위에 항상 들어가지만 그 당시 뇌피셜로 수급도 좋아 보이고 차트상 20일선에 안착해 있으니 공매도 숏커버링도 생기지나 않을까 하는 내심 기대감도 있었다. 재무제표상 내부거래와 재고자산 때문에 의구심이 많은 측면이 있다고 말을 하지만 합산 현금흐름은 좋아 보이고 지금까지 꾸준히 계속된 매출 성장에 따른 시총은 상승하다가 조금 조정을 받고 횡보 중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 조정이라는 것과 한 번씩 위로 튀는 주가가  렉키로나주와 관련된 뉴스로 인해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 이슈인가 내심 무시했다. 

 

 

 

 

 

그리고 위 시황과는 별개로 셀트리온 주가는 왠지 위로 올라갈 것만 같은 모양새를 보이더니 이내 또 조정이 있었고 이것은 아름다운 조정일뿐 결국 갈 놈은 간다라는 생각으로 유튜브를 보면서 동지와 함께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버틴다. 그러더니 어느 날 갑자기 머크사 치료제 뉴스가 딱 뜨더니 급락, 그리고 또다시 안정을 찾는가 싶더니 화이자 치료제 뉴스로 또 급락,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흔히 주식으로 패가망신하는 사람의 유형으로 초심자의 행운으로 조그마한 돈을 벌었을 경우, 자신의 실력이라고 믿고 좀 더 많이 투자했으면 하는 아쉬움에 조금 더 투자를 하고, 그러다가 떨어지니 조금씩 물을 타다가 또 떨어지니 이제는 집 담보대출받아서 다시 물타기를 하고, 그 후 더 떨어지니 팔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빨리 탈출하고 싶다는 열망에 이제는 신용에 손을 대고 물을 타다가 또 떨어지니 이제 증거금을 못 채워서 반대매매당해서 인생 망하는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어 봤어도, 잘못하면 딱 그 꼴 나게 생겼다. 요즘은 다시 렉키로나주 승인 이슈로 위로 막 올라갈 듯 보였지만 다시 뚜들겨 맞아 장대 음봉이다. 내일(11월 15일)은 어떻게 전개될는지...

 

 

 

 


11월 15일 11시 48분 기준 3분 봉.

또 미래는 어찌 될지 알 수 없으나,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