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 방/라디오

치아문단순적소미호 7화③

 잔잔 2018. 1. 16. 16:32

 

 

《致我们单纯的小美好》 第7 ”两天一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치아문단순적소미호의 7화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 

7화의 이야기는 크게 두 갈래로 흐른다.

 

하나는 천샤오시의 부모님이야기, 

또 다른 하나는 천샤오시, 쟝천, 린징샤오, 루양, 우보송 다섯명의 1박2일 이야기가 그것이다. 7화의 제목은 两天一夜

 

먼저 천샤오시 부모님의 이야기!

 

천샤오시의 엄마는 족발가게를 열기위해 준비하고 있다. 가게 문을 열려면 보건국의 위생허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절차대로 허가증을 기다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에 엄마는 동창회에 나가서 보건국에서 일하는 천샤오시의 아빠 친구에게 부탁 좀 해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빠는 화를 낸다.

 

 

你这是开后门啊

"나보고 뒷거래를 하라는 거야?"

 

결국 부부싸움이 일어나고 동창회에서 술을 거나하게 먹고 온 아빠에게 어떻게 됐냐며 채근하는 엄마. 아빠는 엄마에게 또 화를 낸다. 2차 부부싸움 발생.

 

 

 

 

我告诉你啊 我不是这样的人!

"난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엄마표정: 그럼 난 뭐 그런 사람이라는 거냐, 하)

 

 

한편 쟝천을 좋아하는 또 다른 친구가 있다. 2학년 8반의 반장(공교롭게도 천샤오시 역시 반장. 8반의 반장은 두명인 상황)인 그녀는 선생님 심부름으로 쟝천과 서점에 갔는데, 서점에서 쟝천에게 남동생 선물로 살 동화책을 골라달라고 부탁한다. 쟝천도 남동생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쟝천은 누가 알려줬냐며 정색. 이에 반장은 쟝천에게 자신의 가정사(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아빠는 새가정을 차렸고 어린 남동생이 있으며 그 남동생을 위해 동화책을 선물해야하는데 잘못고를까봐 겁이 난다 등)를 구구절절 이야기하며 신세가 처량하고 가련한 여인의 이미지로 쟝천의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그 장면을 몰래 지켜보던 쳔사오시!

 

(밥도 다 못먹고 따라 나온 린징샤오왈 我们不应该真接走进来吗 干嘛 偷偷摸摸的 우리 이렇게 따라 들어오면 안되는 거 아니야? 이게 뭐야 몰래=.=)

 

 

가련한 반장의 사연에 움직인 쟝천을 보고 자극 받은 천샤오시는 부모님의 싸움을 쟝천에게 이야기하며 자신도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가련한 이미지로 어필하려고 애를 쓴다(그러나 쟝천은 이미 간파).

 

 

하지만 어느 날 천샤오시는  아빠가 어떤 낯선 여자와 함께 걸어가는 걸 보게 된다. 아빠에게 바로 전화했지만 아빠는 야근해야 되니 먼저 밥먹으라고 하고 끊는다. 그리고 천샤오시는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이날 밤 소매가 젖은 걸 본 남동생이 쟝천에게 이유를 묻자, 작은 개가 핥았다고 대답하는 쟝천. 이때부터 천샤오시는 쟝천에게 그럭저럭 귀엽고 시끄러운 강아지 한마리가 된다. 개를 어디서 봤냐는 남동생에게 이 부근에 자주 나타난다고 말해 남동생은 다음 날 개를 찾아 보기로 한다ㅋㅋㅋ)

 

 

 

다음날 아침. 아빠의 통화내용을 듣게 된 천샤오시는 친구들과 함께 아빠가 있는 장소를 몰래 찾아가기로 한다(그 와중에 집에 문이 잠겨 갇혀있게 되서 친구들이 엄마와 열쇠수리공을 찾아 나서는 한바탕 소동을 벌임).

 

 

 

아빠는 옛동창친구와 함께 있었다. 바로 천샤오시가 지난번에 아빠와 함께 있던 걸 봤던 여자. 사실 그녀는 남편과 이혼을 하는 중이었고 천샤오시 아빠가 변호사를 소개해준 것. 그러면서 두 사람은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왜 이혼하려고 하느냐는 라오쳔의 물음에 여자가 답한다.

 

女: 这夫妻过日子就要互相妥协,妥协不了。这日子就过不下去。

      부부가 생활하다보면 서로 타협해야하는데, 타협이 안돼. 이런 날들을 계속 살아갈 수 없어. 

 

老陈: 这过日子就是这样。

          함께 산다는 건 그런 거지.(지난 부부싸움을 떠올리며 씁쓸한 미소)

 

女: 老陈,你可别跟我学·。我到现在才算知道,啥都不如家重要。

       라오쳔, 너는 날 배우면 안돼.  나는 지금에서야 겨우 알았어. 가족보다 중요한 건 없어.

 

그리고 동창의 마지막 말에 희미한 웃음을 짓는 라오쳔. 밖으로 먼저 나와 보건국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의 족발집을 위한 위생허가증을 부탁한다.

 

(我老婆想开一个副食品店 우리 마누라가 부식품점을 하나 열려고 하는데.)

 

 

 

그리고 천샤오시가 친구들과 1박2일을 보내고 돌아온 날 아침 식탁위에 놓인 위생허가증이 카메라에 잡힌다. 그리고 빨리 처리된 허가증으로 다시 화목해진 가족. 부부점을 하나 열자는 천샤오시의 말에 일박이일하고 온 주제에 목소리가 크다며 밥이나 먹으라는 아빠.

 

 

 

 

 

같이 산다는 것. 같이 일상생활을 함께 한다는 것.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난 원래 그래. 그런 말로 서로 벽을 치고 상처를 주게 될 때가 종종 있다. 

그 부분은 늘 어렵다.

 

그렇지만 같이 산다는 것. 같이 일상생활을 함께 한다는 것.

서로 다른 부분들을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부분, 모양, 색깔에 변주를 주게 되는 것. 

그걸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 것.

그런 게 필요한게 아닐까, 하고 라오천씨네 부부싸움을 들여다보다 잠깐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