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그랬다. 싸움들로 인해 마음에 생채기가 생기고 그것들이 둘 사이의 거리감을 만드는 게 싫었다. 속상했다. 단 1cm의 거리도 용납할 수 없었다. 어느순간부터 싸울때 지기싫고 사과하기 싫고 그런 마음들이 자라났다. 그래서 쌩쌩에게 말했다. 어떤 싸움이건 분명 나도 미안한 부분이 있기때문에 그걸 알고 미안하다고 전하는 게 내 맘이 편한데 이제 그게 잘 안된다고. 그냥 내 맘 불편한채 상대방도 불편한채 어영부영 넘어가고 그런것들이 모여 벽을 쌓아갈 것 같다고. 그런데 또 열심히 싸우면서 그러다 문득 올해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단 1cm의 거리도 허용할 수 없는, 하나, 일체감에 대한 나의 욕심이 보이는 거다. 나와 그는 분명 다른 존재고 그 차이들로 우리는 만났고 사랑하며 살고 있는데, 반복되는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