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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우울증에 걸렸어요.

쌩쌩 2021. 12. 22. 10:55

 

 

 

우울증 걸린 츠레와 만화가 아내
츠레와 하루

 

일본 영화다. 거북이가 되어버린 츠레(우울증 걸린 남편), 그 옆을 지키는 만화가 아내 하루

많은 시간이 지나고 함께 우울증과 관련된 책을 내고 강연에 초대받은 츠레(아직 낫지 않음)

츠레가 우울증을 극복하는 비결로 말한다. '초특가'

 

초: '초조해 하지만 않으면 급한 것 없다'

특: '특별 대우 받으려고 하지 말자'

가: '가능한 일과 가능하지 않은 일을 구분하자'

 

이 영화가 단순히 위의 비결을 말하고자 하는 영화는 아니다. 일본문화가 확연히 드러나는 영화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우울증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보게 되었지만, 하루가 대단하다.

 

우울증이라는 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약간 그러한 우울, 무기력함을 선호한다. 오히려 이용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그러한 감정이 일어나면 위의 츠레가 말한 것처럼 대답한다. 아무래도 다행히 우울증으로 빠지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이 비슷한 방향으로 다독이는 건가 싶다. 우울한 노래들을 좋아한다. 차분하게 만들어 줘서 좋다. 워낙 우울이든 화든 감정이 날 사로잡는 것을 싫어한다. 싫어한다는 것은 내가 잘 그런다는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