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시키는 자가 있고 세뇌당하는 자가 있다는 구도에서 세뇌당하는 자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다큐였다. 인간은 패턴에 친숙하고 그 패턴을 파악해서 세상의 복잡함을 이해하는 것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 그래서 게임이나 이야기에 엄청 열광하고 그에 매료되어 자신을 이입시키고 세상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정말 멋진 게임이나 이야기는 사람들의 입에 이리 저리 오르고 팬덤을 형성하고 대대손손 생명을 유지한다. 그렇지만 시간이란 녀석은 계속 흐르기 때문에 우리는 갇혀 있지 않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은 멈춰버리고 자신을 어떤 시간 속에 가두어 버리곤 한다.
그런 순간이 어떤 조건하에 이루어 지는 지, 다큐는 간략히 보여 준다. 배제당함(공포), 어떤 정체성의 추구, 소속감에 대한 열망이 어떤 정보가 주어지더라도 하나의 원인으로 치환시켜 뇌를 녹여 버리는 음모론적 믿음의 조직에 자신을 불사른다. 나의 생각을 남에게 맡겨서는 안 된다.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생각할 수는 있다. 그 생각이 끝이 없을지라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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