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방/빔 프로젝터

좀비 컨텐츠(ft. 귀멸의 칼날)-스포주의

쌩쌩 2022. 2. 11. 12:13

최근에 넷플릭스로 귀멸의 칼날을 정주행 했다. 아주 예전 같았다면 정말 재미있게 봤을 성 싶지만, 이제 좀비와 이런 두 조직간의 서열성 깊은 대결 등 주인공의 성장 만화에 신물이 난 지 오래이고, 비슷한 형태의 싸움 컨텐츠에 너무나 많이 노출이 되온 기간이 긴지라(대부분 그럴듯) 이제 진득히 본다는 것이 힘들다.(그래도 네즈코 대박 귀엽다.)

https://youtu.be/oN3d72p8dRY


2기도 이제 곧 방영된다고 하는데, 상현 혈귀와의 대결로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는 듯(?) 하다. 이런 점은 맘에 든다. 일본 만화 업계의 방향이 다르게 바뀌었다고 한다. 원피스 등 정말 기나긴 세월의 연재 만화가 먹여 살리는 구도에서 새로운 만화 컨텐츠가 계속 나오는 방향인 듯 하다. 아무튼 이야기는 좀 적절히 끝이 나는 것이 개인 취향으로서는 좋다. 계속 새로운 것들이 실험되고 그러다 보면 정말 특별한 것들이 터져 나오기도 하니까, 개인적으론 좀비물이 이제 좀 싫증이 난 것 같다. 최근에 넷플릭스로 방영된 '지옥'은 그래서 좀 더 특별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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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본 유명한 좀비 영화 <새벽의 저주>, <28일 후>는 정말 충격 그 자체 였다. 그리고 본 <28주 후>는 여자 주인공이 너무 예뻐서 재밌게(?) 못 봤지만 말이다. 이상하게 몰입을 방해한 미모였다.;;; 정말 좀비 관련 컨텐츠를 생각해 보니 월드워Z, 부산행, 워킹데드, 라스트 오브 어스(게임) 등 엄청나게 본 것 같다. 최근에 <지금 학교 우리는>도 보긴 했는데 이제 집중이 안되니...스킵 해 가면서 보긴 했다. 좀비 관련 배경, 이런 저런 조건에서 인간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좀비가 아니라면 다른 이런 저런 조건에서 인간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관련된 영화는 정말 무수히 많다.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산다. 그렇다고 누가 죽고 누가 산다는 것의 차이는 없다.(이야기 속 주인공은 잘 안 죽지만) 그냥 누군가는 죽고 그냥 누군가는 산다. 하지만 그 과정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면서 추모한다. 난 현실에서 어떻게 죽을까?

 

라스트 오브 어스 - 조엘


라스트 오브 어스2에서 조엘은 그냥 갑자기 골프채를 맞아 죽는다고 한다.(2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욕을 엄청나게 먹은 게임이 되었다. 게임의 조엘이지만 조엘은 나다. 엘리와 함께 삶을 살아온 나다. 게임 제작자가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주인공 캐릭터로 부여 받은 나이지만, 그 삶을 함께한 나이다.

 

그런데 아무런 개연성도 없이 그냥 갑자기 게임 상에서 골프채를 맞아 죽어 버린다. 내가 죽어 버린다. 아무도 그렇게 삶을 끝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 이후는 앨리, 애비 등 추모의 과정을 거치는 수 많은 주인공들의 이야기들로 점철 되어져 있다고 한다. 그런게 삶이 라는 듯 게임은 표현하고 있다. 어찌 이해 할 수 있다면 더 커다란 게임으로 선택지를 주고 엔딩을 다양하게 경로를 만들었더라면 정말 대박이었을 것 같다. 

https://youtu.be/GtqytPfdFW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