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 방/기타

장미여관 rose motel

 잔잔 2016. 5. 16. 14:52

(사진이뿌다*_*)

 

 

장미여관의 <봉숙이>와 <처음보는여자>를 들으며 푸하하웃었다.

 

야 봉숙아

(...)

아까는 집에 안간다고 데낄라 시키돌라 케서
시키났드만 집에 간다 말이고

못드간다 못 간단 말이다
이 술 우짜고 집에 간단 말이고
못드간다 못 간단 말이다
묵고 가든지 니가 내고 가든지

 

 

만약 잘생긴 얼굴과 큰키의 소위 남자아이돌들이 저런 가사의 노래들을 불렀다면 그 느낌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장미여관이 부를때만이 어떤 힘이 실리는 가사들이라 생각했다.

 

 

 

 

봉숙이란 노래는 경상도사투리가사로 풀어지는데 봉쥬르느낌을 살려 봉숙이라 지은 보사노바풍의 노래(!)라는 소개를 본적이 있다.

장미여관노래는 보컬두명이 직접 작사작곡하는데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운 노래였따.^^

이 노래를 듣고 양희은선생님이 육중완에게 전화해서 장미여관풍의 곡을 하나 써달라고 하셨다고. 그래서 양희은 2014앨범에 실리게 된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말>이란 노래. 역시 가사가 좋다.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말, 그대.'

 

 

<처음보는 여자>

 

 

 

 

누구나가 꿈꿔오는 그런
이상형은 있겠지만
남자라면 다 똑같은 그런
이상형이 하나 있지

진정 원하는 (내 이상형)
누구나 바라는 (내 이상형)
남자라면은 (내 이상형)
나의 이상형

처음 보는 여자 너무너무 좋아
처음 보는 여자 난 니가 너무 좋아

 

(...)

지금까지 제가 했던 얘기들은
다른 남자들 얘기
남자들은 아빠하고 나만 빼고
모두 다 늑대라오 (아우)

나는 다른 남자들과 다르다오
나만 사랑해주오
나만 사랑해주오

 

멜로디도 신나서 더 좋다! ^^ 그 부분을 들으며 막 웃다가 쌩쌩에게 이야기해줬는데 바로 알아듣지 못했다. 처음보는 여자가 왜, 이런다-,.-ㅎ

 

 

 

그리고 <퇴근하겠습니다>라는 곡도 가사와 멜로디가 좋다.

 

 

 

퇴근하겠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이놈의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버텨왔는데
퇴근하겠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나 이제 행복 찾아
멀리멀리 떠나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무책임한 남자 나는 바보같은 남자
나 혼자 행복하게 살겠다고
그만둔다 말했네
답답한 세상 가난한 청춘이라 음음
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아무것도 못하네

 

 

솔직하고 담담한 가사에 밴드가 가진 풍성하면서도 담백한 느낌이 더해진것 같달까.

직장생활도 안해봤는데, 나도 괜히 '퇴근하겠습니다~'외치고 싶어지는 노래다.

아무튼 장미여관 노래들을 들으며 저녁시간을 보내다 블로그에 기록해둔다.

그런데 왜 밴드이름이 장미여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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