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언젠가 한 번 보고 싶었던 영화와 책이었다. 넷플릭스 한달 무료체험하던 중에 파수꾼을 먼저 봤고, 영화를 보고 나서 책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고 책을 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뭔가 막막했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으면 영화에 대한 막막함이 사라질까, 그런 생각. 내 막함이 어느 정도였냐하면, 영화를 다 보고 바로 리뷰를 검색하다가 맘에 닿는 게 없어서, 또 다시 바로 일어나 도서관으로 가 책을 빌려오게 하는 정도의 막막함이었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막막함이었다. 파수꾼은 뭔가를 지키는 사람을 말한다. 영화의 제목이 파수꾼인 건 아마 (포스터 속) 세 친구의 관계를 지키고 싶어했던 기태를 가리키는 것 같다. 책 제목에서의 파수꾼은 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꿈을 가리킨다. 호밀밭의 파수꾼.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