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방/책

김내훈 프로보커터 주목경제시대 관종 연구

쌩쌩 2021. 12. 19. 12:22

 

 

 

김내훈 프로보커터 주목경제시대의 관종 멘탈리티 연구
주목경제 시대의 프로보커터

 

[쌩쌩 방/책] -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 향기가 바람을 타고 전달된다.

[쌩쌩 방/책] - <논객시대> 정리, 정리, 정리

 

 시대론이라고 해야 할까 이런 종류의 책들을 즐겨 읽는 나로서는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었다. 비슷한 책들이 무엇이 있었던지 잠깐 검색해서 표지만 갈무리해 보았다. 시대와 나를 조명하게 해주는 이런 책들은 참 재미있고 항상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게 검색을 하다가 보니 읽다 만 책들도 많았다. 그러고 보니 새삼 정말 오랜만에 재미난 책을 읽은 것 같기도 하다. 번역서가 아니면서 조금은 어렵지 않은 점도 작용한 것 같기도 하고, 아마도 그 시점에 나온 책들이 나의 어떤 질문과 연결 지어 읽고자 하는 동기가 되어 몰입을 가져오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특별히 요즘 인터넷 생활은 완전 일상이기에, 겪게 되는 수많은 것들(유튜버, 논객, 이미지, 짤, 밈)에 대해 하나의 개념(프로보커터)으로 잘 버무린 글인 점도 매력적이면서, 나는 어떠한가라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었다.

 

 

남자의 탄생 논객시대 확률가족 잉여사회 유대문화론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
재밌게 읽은 책들.

머리말에 <관종의 조건>이라는 '좋은 관종'이 되기 위한 지침서로서의 책도 있다고 한다. 이 책도 찾아 읽어 봐야 겠다. 이 책은 저자 말대로 '나쁜 관종'에 관한 이야기이다. 정말 이 시대는 주목이 돈이 되는 시대이긴 하다. 좋든 나쁘든 주목만으로 돈이 된다는 말이다. 예전에도 그렇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초 연결 시대이니 만큼 특정한 어떤 누구든지 개인이 도를 지나친 발언과 행동들은 누구에게나 쉽게 노출된다. 특별히 유튜브가 그러한 세상을 활짝 열어젖혀 놓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만의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서 세상에 내 보이고자 하는 멋진 이들도 정말 많지만, 주목받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금방 그 열정이 사그라 질 듯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썸네일은 어뷰징이나 어그로를 끄는 방식을 고민하게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좀 더 표현하고자 하는 영상 자체도 자극적인 것이 될 성싶기도 하다. 구조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자각이 그러한 행동들을 추동하지 않을까 싶다.

 

주목이 돈으로 환산되는 개인들도 있겠지만 이 책에서 주목이 자신에 대한 어떤 관심(?) 또는 어떤 영향력으로 전환되기를 바라는 유명한 이들의 이야기들도 흥미로웠다. 최근의 진중권과 서민의 행태들에 대해서 프로보커터로서의 양상으로 분석하는 내용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예전부터 음모론의 대부로 불리는 김어준의 이야기들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재미있는 점은 이 시대에서 인터넷 생활을 하는 나의 행동에 대한 생각들이다. 11월 초부터 열심히 블로그를 통해 기록도 하고 주제를 모아본다는 관점에서 그리고 이 블로그가 돈이 되기를 바라는 관점에서 매일 어떻게든 글감을 찾아 적어 보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블로그 방문자 수를 체크하고 있다. 거의 매일 짧은 글이라도, 뭐라도 쓴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이제 습관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이 블로그가 2014년에 만들어 두고 필 받을 때마다 썼었는데 그 양이 180개 정도 인가되는 데, 두 달도 되지 않아 50개 정도 쓴 것 같다. 하지만 블로그 하루 방문자 수는 30여 명 밖에 되지 않는다.

 

 

 

 

[쌩쌩 방/의자] - 전업 블로거 프로젝트 #1 비전을 세우다(ft. 이사양잡스)

[쌩쌩 방/의자] - 전업 블로거 프로젝트 #2 이사양잡스로부터 배운 기본과 기술

 

돈이 되려면 확실히 블로그 방문자 수가 엄청나야 한다. 흔히 그러기 위한 방식으로 이슈성 글들을 엄청나게 쓴다 던가 여러 개의 블로그를 활용해 그러한 작업들을 통해 트래픽을 먹는 방식을 하다가 저품질을 먹고, 추후에는 펍벤을 먹는 형태로 가게 된다고 하는데, 지속 가능하기 위한 방향으로 구글 상위 노출이 되는 좋은 글들을 많이 쓰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그러기 위한 정보성의 관여도가 높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잘 정리하는 글을 많이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또한 아니기에 아주 쉽게 이런저런 이슈성 키워드의 유혹에 빠지고 만다. 

 

그 중간 어디인가의 길은 있는 걸까? 그런 맥락에서 접근한 것은 아닐 지라도 이런 저런 고민을 해 본 적이 있다. 예를 들어서 1. 오늘의 뉴스 중 흥미가 있거나 시사적인 이야기에 대한 나의 의견을 개진해 보기(딱 음모론적인 견해와 근거 없는 도발성 짙은 주장을 하기 딱이다), 2. 새로운 이벤트를 선점해서 조사하고 올리기(정말 많이 하는 방식이며, 다른 누군가와 차별화된 글이 되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정보 값이 하나도 없는 글이 되기 십상이다.), 3. 유튜브 랜덤 검색 입력해서 연관검색어 살펴보고 그와 관련된 흥미로운 주제 조사해서 올리기(워낙 알고리즘으로 인해 내가 검색하고 관심 있는 주제들만 올라온다고 하니 그걸 타파할 목적으로 키보드를 막 눌러서 나온 연관검색어를 통해 영상을 시청한다. 그러다 보면 전혀 모르는 세상이 나오곤 한다.), 4. 내가 흥미 있고 관심 있어하는 주제를 공부하고 정리하지만 그것은 현시대의 이슈와 연관 짓기(딱 어뷰징의 글이다?)

 

내가 프로보커터가 될 리는 없을 것 같지만, 누구나 프로보커터가 될 수 있다.(파국이 오겠군 했는데.. 이것이 파국의 모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