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방/의자

두가지 힘(밀어 붙이려는 힘과 해체하려는 힘)

ARONS 2015. 7. 23. 11:46

 

우리는 무언가를 목표로 이루고자 하였을 때 두가지 힘이 그 안에는 있는 것 같다.

 

두가지 힘이라고 했지만 어떤 논의에 밀어붙이려는 힘만이 있는 경우도 있다. 거기에 해체하려는 힘이 없을 때에 밀어붙이려는 상황이 극적 타결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완전한 결렬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것 같다. 그 때의 극적 타결이라는 것이 결국 완전한 결렬을 의미한 것일 수도 있다.

 

아니, 아무리 논의들을 해체해 보려고 해도 결국 각자의 입장에서의 정리를 이행하고자 할 것이므로 결국은 밀어붙이려는 힘들의 대결이 마지막에는 있을 수 밖에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었을 때 합의가 만들어 진다. 그리고 그때의 합의는 언제든지 다시 논의될 수 있는 합의가 될 수도 있다. 모든 논의들이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무언가를 밀어붙이고자 했을 때 수많은 근거들이 있고 그 근거들에 맞서서 다른 것을 밀어붙이고자 했을 때 그와는 다른 근거들이 있을 터인데 그냥 단지 자신의 근거만이 옳다는 방식은 결국은 밀어붙이려는 힘만 있는 경우가 아닐까 싶다.

 

여기서 또한 다른 맥락에서 거절의 어려움이 나타난다. 특히 위계관계 내에서 권력을 지닌 자가 무언가를 밀어붙이려고 했을 때 그것은 권력을 지닌 자의 입장에서 나온 주장일 터이지만 약자는 쉽게 자신의 주장을 하기가 곤란해 한다. 약자는 쉽게 권력자의 시선으로 그 상황을 해석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권력을 지닌 자가 약자의 시선으로 그 상황을 해석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 권력을 지닌자는 권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가 어렵다. 아니, 체화되어 있을 수도 있다. 즉, 모르지만 알고 있다.

 

그저 단지 약자 좋으라고 생각해줘서, 아니면 그것이 경험적으로 옳다고 여기기 때문에, 아니면 그냥 관념적으로 아주 쉽게 말한다.

 

그들은 쿨하다.

 

또한 수많은 맥락에서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논의구조자체를 짜기(사람수,횟수 등), 무언가를 결정하는 방식 결정하기 등 말이다.

 

결국 정치의 문제인가? 우리는 어떠한 힘으로 정치를 해야 할까?

 

 

역순의 혁명(데이브드 그레이버
역순의 혁명(데이브드 그레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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