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버려라’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위한 우리들의 삶에 대하여>
이 책은 교육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폭력적인 ‘전제’들에 대한 비판과 희망적인 대안들을 제시한다. 하지만 단순히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더욱 깊숙이 우리의 삶과 관련된 근본적인 태도가 변화하기를 바라고 지금 이 순간 행동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그 변화된 태도는 ‘나는 모른다’라는 삶에 대한 겸손과 자발적인 삶만이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다.
이러한 태도를 지닌다면 우리는 삶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편견과 폭력적인 제도에 맞서게 될 것이다. 매트 헌이 이야기 한 것처럼 진정 ‘탈학교’라는 논의는 아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폭력을 삶에서 겪고 있는 것일까? 함부로 낙인찍는 말들, 자기책임론이라는 폭력적인 논리들, 물질주의라는 편향성, 환원론이라는 파괴방식, 이분법적인 사고들, ‘나는 다 안다’라는 태도 등. 구체적인 삶에서 이러한 폭력들은 가공할 정도로 많다. 특히 이러한 폭력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행해진다고 생각했을 때 너무나도 끔찍하고 미안하다.
분명히 교육이 삶과 떨어질수록 아이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살아감에도 그러한 ‘가상현실’이 현실적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아이들을 일정한 틀에 가둬 놓는다. 이러한 폭력적인 상황에서 아이들은 분명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기보다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서 허우적거리든가 자극에 반응하는 조작된 아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현실이 얼마나 갑갑한지 그리고 그 현실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생각해 본적은 있는지 의심스럽다.
예를 들어서 진정한 자유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민이 있다면 제도는 자유를 파괴하고 삶을 억압하는 방식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를 지닌 사람들 간에 소통을 이루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 있어서 제도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고민의 흔적은 소수의 전유물이 된 것 같다. 분명 잘못된 제도는 한 아이의 삶을 파괴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한다. 아이들을 존중하며 모든 일련의 폭력들에 맞서 비폭력적으로 당당히 요구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행복을 찾아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또한 그러한 삶이 우리 모두의 행복이 되도록!! 그리고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설레고 즐거운 일인지 증명하자.
'쌩쌩 방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0) | 2014.06.19 |
---|---|
우치다 타츠루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1. 크리슈나므르티 (0) | 2014.06.17 |
새 한입˙벌레 한입˙사람 한입-생태적 삶 (0) | 2014.06.17 |
하이타니 겐지로 <모래밭 아이들> (0) | 2014.06.17 |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0) | 2014.06.17 |
주원규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 삼천포로 빠지기 (0) | 2014.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