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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타츠루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1. 크리슈나므르티

쌩쌩 2014. 6. 17. 23:29

 

 우치다 타츠루 선생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작년 언젠가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이 나오자 마자 서점으로 달려가 따근따근한 책을 손에 쥐고 어찌나 기뻤던지.. 그땐 정말 우치다 선생님의 번역된 모든 책을 찾아다가 보았던 때이다.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일본병경론, 유대문화론, 교사를 춤추게 하라, 하류지향, 스승은 있다.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14세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언젠가 책은 나에게 위선을 직시하게 만들더니 어떤 책은 내가 양다리 걸치고 있던 세계를 부셔버렸다. 그 어떤 책이란 크리슈나므르트의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이다.

 

먼가 이제 저 높은 구름 속에 있다가 내려온 기분이랄까? 또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방식으로 모든 책들을 찾아다가 읽고 되씹고를 반복하였다.

 

지금 생각해도 나의 가장 밑바닥의 역설적인 바탕을 끊임없이 바라보게 도와준 분이다. 그런데 그 관념의 세계에서 빠져나왔다고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다가 우치다 선생님의 책을 만났는데 쿵!! 어이쿠 한쪽으로 내달려가고 있는 나를 붙잡더니 이보게 친구 관념의 세계를 빠져나왔다고 여기는 순간 또 다른 관념의 세계로 이동하고 있는 것일뿐일 수도 있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이 이야기는 크리슈나무르티가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무튼 우치다 선생님의 글을 접하면서 왠지 이번에는 고리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상상을 해 보았다. 그 수많은 스승의 계보에서 나도 그 고리의 한 고리가 되어 앞으로 끝도 없이 배움의 길을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우치다 선생님에 대한 소개를..

 

문무를 겸비!! 두 스승을 모시고 있음. 레비나스와 합기도 사범 다다 히로시.

 

무도와 철학을 위한 배움의 공간인 개풍관을 열었음.

 

트위터 열심히 하심. 일본어라서 읽을 수 없음. 1950년생. 이혼하신걸로 앎..

 

유학을 다녀 오셨고. 직접 레비나스와 대면을 한 적이 있음

 

도쿄에서 태어났고 도쿄대 문학부 졸업, 고베여학원대학의 명예교수

 

한국에도 여러번 오셔서 대담을 나누었음.

 

 

 

 이정도로 하고 우치다 선생님의 더 많은 글을 접하고 싶어서 찾아 보니 우치다 선생님의 책을 번역하신 박동섭 선생님이 눈에 들어왔다. 비고츠키에 대한 여러권의 책을 내신 분으로 신라대 교수님이시다.

 

검색을 해보니 카페 발견!! <심리학자 저잣거리에 나서다> 거기에 우치다 선생님이 쓰신 글을 번역해 둔 것이 여럿 있었다. 어찌나 기쁘던지 간단한 소개와 등업요청을 통해 정회원이 되었다.

 

점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연결되어져 간다.

 

우치다-크리슈나므르티-박동섭-비고츠키-김영민-신형철-레비나스-마르크스-바르트-푸코-레비스트로스-니체-프로이트-

 

죽을때까지 공부하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