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방/의자

새로운 루틴 새벽 실내수영장

쌩쌩 2022. 4. 15. 11:55

잔잔이랑 화요일부터 새벽 5시반에 일어나 수영장을 다니기로 했다. 화수목 연달아 하지 않은 짓을 했더니 하루 종일 비몽사몽에 몸은 찌뿌둥하고, 난 누구 여긴 어디인 상태여서, 화목 토(애들이랑 오후)만 가기로 선언을 하고 오늘 금요일은 가지 않았다. 그래도 아침일찍 일어나는 것은 지속적으로 하기로 하였다. 미라클 모닝이니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고 데카르트처럼 아침에 눈만 뜨고 침대에 누워서 비몽사몽에 이런 저런 잡생각 하는 것을 추구하는 나로서는 엄청난 변화다.

 

수영장 다니기로 한 전 날, 수영의 이유라는 책이 도서관에서 눈에 띄어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아이슬란드의 엄청 유명한 사람 이야기가 나오던데, 생존의 수영이 어떤 의미가 있는 듯 보인다. 숨이 헐떡이면서 살아 남는 수영을 해 내고 난 뒤의 수영은 그 사람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 오는 듯 하다. 옷을 입고 수영을 할 수 있다라는 자격증을 얻는 것이 주요한 수업이 된다는 아이슬란드의 학생들이 있다. 그들에게 바다와 물이 어떤 의미로 다가 갈지 상상해 본다.

 

수영장을 다니기로 한 김에 간단한 4컷 만화를 그리기로 하였다. 내가 간단히 졸라맨으로 이야기를 그려 놓으면 잔잔이 그림을 그리는 거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잔※쌩 콜라보레이션이다. 벌써 3개의 이야기가 쌓였는데 언제 제대로 그려 줄라나? 오늘 잔잔은 혼자 수영장을 갔다. 다녀와서는 수영 관련 유튜브를 보고 갔더니 더 충실하게 수영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고 전해 준다.

 

아침에 수영장 가는 길, 전날 고양이들이 현관문 앞에서 집회를 함
다이빙금지 글자 빙에서 수영 왔다 갔다 함.
오랜된 수영안경을 쓰면서 잘 안보이던데 원래 그런 줄 암.
잔잔이 준 새 안경을 썼더니 수영장 바닥이 보이고 신세계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