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방/의자

2. 스승의 계보를 잇자(ft. 소확행)

쌩쌩 2022. 11. 21. 10:43

하루를 지내면서 가장 많이 되뇌이곤 하는 마법 주문 문장은 '스승의 계보를 잇자' 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스승의 선물을 전달하자.'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스승의 선물을 전달하기 전까지는 죽을 수 없다.' 이다. 이는 우치다 타츠루 선생님이 늘 상 하시는 말씀이다.

 

스승의 계보를 잇는 것을 나의 소명, 내가 이뤄야 할 가치로 여기고 살아가는 것이 나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준다. 이 문장에서부터 많은 것들이 튀어 나온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방향에서 의미를 갖고 있는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까지 모두 이 문장으로 돌아간다.

 

스승의 선물을 전달할 때의 그 어법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셨지'라는 표현이 많은 것을 꿰 뚫는다. 거대한 스승의 고리에 하나의 고리가 되어 나의 역할을 이행 한다면, 삶의 허무를 넘어 영원히 이어질 계보에 이름이 새겨질 것이다.

 

다들 각자의 스승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 온전히 꼭 전하고 싶은 말들이 있는 스승, 그렇게 곁에서 묵묵히 이야기를 해주는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행복이다. 어디 가서든 스승의 말씀을 전달하고 픈 마음이 샘 솟는다.

 

여기서 나의 스승은 크리슈나므르티, 우치다 타츠루 이다. 크리슈나므르티를 만나고는 이제까지 배웠던 관념적인 거대한 동그라미가 사라져버렸다. 이제 껏 거대한 동그라미를 마음에 품고, 많은 것들을 그 동그라미 안에 넣어 두려고 했던 그 습성이 사라져버렸다.

 

크리슈나므르티는 그토록 폭력적일 수 밖에 없는 구조에, 폭력적일 수 밖에 없는 나라는 것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매 순간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나는 다시 관념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관념에서 또 다른 관념으로 이동한다. 우리는 매 순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관념에서 또 다른 관념으로 이동할 뿐인 나에게 다가온 우치다 타츠루의 말은 진심을 담아 나에게 전한다. 그래 넌 관념에서 또 다른 관념으로 이동하고 있어. 항상 그걸 명심하고 겸허해 져야 해. 그리고 나에게 다시금 거대한 지도를 보여 준다.

 

그 지도는 내가 앞서 말한 동그라미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그 옹졸한 동그라미하고는 다르다. 그 지도는 엄청난 대양의 지혜로 가득 한 스승의 계보이다. 어떤 수치적인 데이터를 넘어 질문 자체를 바꾼다. 그리고 내가 서 있는 곳을 비춰준다. 그리고 말한다. 너도 이 스승의 계보에 함께 하지 않겠냐고 말이다.

 

[쌩쌩 방/의자] - 1. 마법 주문에 대하여(ft. 작지만 확실한 행복)

 

1. 마법 주문에 대하여(ft. 작지만 확실한 행복)

메모지에 차곡차곡 자신만의 명언 컬렉션이나 감정을 추스리기 위해 되뇌는 마법 주문 문장들을 쌓는다. 요즘은 인스타그램 카드 뉴스 같은 형태로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예전에 우리 집에는

i-eum.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