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이 네이버에서 신년운세 볼 수 있는 링크를 보내 주더니 아예 22년의 운세, 평생의 운세라고 복사해서 보내 줬다. 그리고 자기의 신년운세와 평생 운세도 보내 줬다. 난 딱히 사주, 운세, mbti 이런 종류의 규정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지라 흘려듣고 마는 편이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런 이야기들을 활용해서 나름대로 합리화라던가 미래를 그려 보는 작업들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전에 교사 대표를 맡았을 때 가장 처음에 한 작업이 함께 mbti를 검사하고 서로 나누는 작업이었다. 의도는 서로의 차이에 대해 알고 잘 꾸려 나갑시다였다. 이야기 나눴다고 해서 그리 쉽게 굴러가지 않지만 말이다.
운세를 봤는데 잔잔과 나의 운세가 확연히 차이가 나더라. 그런 것도 참 특징이긴 한데, 서로의 운세가 왠지 현재의 상황과 결부지어 그럴듯하다고 생각도 들더라. 앞으로 올해는 이렇고 평생 이런 방향으로 살아 갑니다. 그러니 잘 될 겁니다. 하지만 이런 점은 조심하십시오. 이런 식의 문단인데, 당연히 추상적이고 얼마든지 나의 상황과 결부 지을 수 있는 글이다. 그럼에도 왠지 힘을 주는 듯 하니 재미있더라. 예전에 사주를 볼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사주를 보니, 지금 나의 상황이 이런 이유가 물이 왕창 들어와서 그렇구나. 난 원래 촛불인데 나중에 나무가 왕창 들어온데 그리고 그 촛불로 싹 태워 버려서 엄청난 일을 하던가, 불타 죽던가. ㅋㅋ
mbti도 평생 적어도 3번은 본 것 같다. 대학교 다닐 때, 일할 때, 최근에 엄청 유행하니 간략한 버전으로도, 아마도 정말 많이 바뀌었을 것 같아 그 질문의 문장에 대한 반응이 비슷할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전혀 변화는 없어 보이더라. 난 완전히 내향적(I)이 저 끝으로 가 있다. 이건 내성적이란 말의 의미는 아니고 에너지를 얻는 방식에 대한 표현이다. 가만히 집에 앉아서 집돌이 생활을 평생 할 수 도 있는 타입인 거다. 그렇게 나를 규정짓는 것에 대한 거부를 하기도 한다. 난 뭐든지 될 수 있다(?) 올해를 보내며 내년에는 또 한 층 즐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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