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프로 tv에서 윤석열 후보의 구글 정부라는 표현이 나오길래 아마 그 맥락은 이런저런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이용되는 듯 하니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나온 표현일 텐데, 분명히 요새 이야기되는 알고리즘이나 개인정보 이용의 측면에서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오늘 뉴스를 보다 보니 그러한 측면에서 말꼬리를 잡은 듯한(?) 기사들이 보이긴 하더라. 다른 측면에서는 후보가 그러한 표현의 위험성을 파악하지 못하는 측면도 한 몫 하는 듯해 보인다. 그게 아니라면 참모들이 비유적으로 강하게 인상을 줄 수 있는 표현이라고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일 수도 있다.
아주 예전에 읽은 책 중에서 정말 흥미롭고 도발적인 '인간 조종법'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구체적인 문장들이 있었지만 잘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어떤 선안에 사람을 딱 집어넣으면 그가 그 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선 안에 들어간 것은 그의 선택이다. 그러니 그는 그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최근에 어떤 사진에서 동그라미를 그려 놓으면 그 안에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곤충(?) 사진을 본 것 같은데 딱 그 짝이다. 이 책 제목 앞부분은 작게 '정직한 사람들을 위한' 이라고 쓰여 있다. 인간 조종법을 말해 주는 책인데 '정직한 사람들이' 당하지 말라는 이야기 인가? 싶다. 아무튼 사람들이 이런저런 설득을 당하거나 결정을 하는 요인들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가장 유명한 '넛지'라는 책도 있고...
또 흥미롭게 최근에 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소셜 딜레마'가 있다. 나의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손 안에서 스마트 폰이 떨어지지 않게 만든다. 알림이 울리고 나도 모르게 손이 가고 그러다 보니 정작 알림 확인은 잠깐인데 그 확인이 다른 선택을 이끌고 한 시간은 훌쩍 흘러가 버린다. 내가 자유롭게 선택한다고 생각한 것들이 정작 조종술에 의해서 선택하고 추후에는 이런저런 합리화로 두둔한다. 수많은 광고들이 너의 개성을 찾으라고 하고 그러기 위한 수많은 제품들을 소개하고 나는 열심히 일한 당신이니 이 만큼 이 정도는 나에게 주는 선물로써 완벽하다.
블로그 유입경로를 보다가 특이하게 duckduckgo 로 들어온 주소가 있길래 다른 것들은 그냥 뭔지 알겠는데 이건 뭐지?라는 생각에 검색을 해 보았다. 덕덕고는 구글의 개인정보 수집에 맞서(?) 불쾌한 인터넷 환경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검색엔진이라고 한다.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직원이 30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돈을 벌어서 회사를 운영할까 싶다. 최근에는 마이데이터 사업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입장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개인고객에게 아주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일 거라 추측이 된다.
예전에는 헉슬리가 말하는 세상이 왔나 했는데 이제는 오웰의 1984의 시간이 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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