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블로거 프로젝트 #1 비전을 세우다(ft. 이사양잡스)

 

 

사실 전업 블로거라기 보다는 정말 하고자 하는 일의 비전을 세우고 그와 관련된 구체적인 일들의 목록 중, 하나 일 뿐이다. 거창하게 비전이라고 하기에는 그냥 목표라고 해도 좋을 것이지만, 그렇게 나름대로 목표를 세운 결과, 주제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글쓰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주제들을 발견한다는 것은 공부하고 배우고 나누고의 과정일 것이고 글을 쓴다는 것은 내가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적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터이다. 그리고 그 주제들은 나를 살찌우고 그 비전에 조금씩 다가가게 하는데 구체적인 무언가가 될 거라 기대한다.

 

학문공동체 전기가오리

 

첫 문단이 너무 거창하게 선언한 것 같아 내 손이 오그라 든다. 이제 여기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데 글쓰기가 또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일간 이슬아란 사람이 매일 메일로 글을 뭐라도 써서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를 개척하고, 전기가오리라는 학문공동체(?)가 서양철학 관련 글들을 갈무리해 보내주는 역할로 구독자가 어마어마한 사실들을 봤을 때, 도전은 해보고 싶지만 너무 힘들기도 할 것이고 나는 그런 깜냥이 전혀 안 되는 사람인지라, 블로거라는 플랫폼을 통해 글을 써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비전도 세워졌겠다,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더랬다.(문장이 쉴 틈이 없이 길다.)

 

일간 이슬아 작가

 

 

예전에 하도 파이프라인, N잡러 등의 말들이 유행할 때(지금도 그렇지만), 신사임당 채널에서 리뷰 요정 리남이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도 블로그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란 주장을 보고 관심을 가진 적은 있었다. 그때 당시에는 비전이 세워지지 않아서 그랬을까 싶지만, 딱히 어떤 써야 한다는 강제력(?), 동기 같은 것도 부족해서 그냥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리뷰 요정 리남이 책도 썼길래 찾아서 보기도 했지만,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꽤 오래 지난 지금 비전을 세우고 다시 한번 유튜브 검색을 하다, 금맥을 발견했다. 

 

 

 

 

이사양잡스, 자극적인 유튜브스러운 썸네일도 많고 뭐 별게 없겠거니 별 기대도 안 하면서 봤는데, 이 사람은 확실히 진국인 듯해 보였다. 느낌이 왔다. 산전수전 다 겪고 자신이 블로거로서 하려는 방향에 대한 철학을 확고히 가지고 정말 많은 것을 알려 주고 있었다. 이런저런 전자책이나 클래스101에 돈을 지불해 블로그로 돈 버는 방법 등등의 강의를 듣지 못한 관계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초짜로서 방향을 잡아나가는데 이만한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다. 나름대로 카테고리를 정해 보았지만 나의 글들은 아마도 잡블로그가 될 것이고 특별히 도움이 되는 글이 아닐 수가 있다. 하지만 이슈성 글이든 정보성 글이든지 간에 나의 이야기를 담아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기를 바라고 디지털 노가다가 되기는 싫다.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말 끈기 있게 해 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은 것 같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앞으로도 반복해서 들어야 할 것이고 아직도 못 본 영상들이 있지만 다음 글에서는 지금까지 무엇을 배웠는지 적어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