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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월드컵 결승 정말 대박!! 역대급이다.

쌩쌩 2022. 12. 19. 15:05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메시의 대관식



역대급 결승전 이었던 것 같다. 음메 대전인데, 지난 월드컵 당시 프랑스가 우승, 16강전에서 치고 박고 해서 4-3으로 프랑스가 승리 했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메시의 라스트 댄스, 대 서사시의 완성이냐, 인간계 현 최강 음마페의 연속 2번째 우승을 시작으로 완전한 음마페 시대의 시작이냐의 이야기.

보는 내내 메시의 대서사시의 완성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보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을 듯, 나 또한 그러했다. 디마리아의 왼쪽 측면에서의 엄청난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앞서 나간 아르헨티나, 정말 졸속을 면치 못한 프랑스는 첫 슈팅도 후반 한참 지나서야 헤딩슛으로 나왔었고,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다.

그런데 한순간의 스피드에 의한 패널티 박스 안에서의 반칙, 그리고 패널티킥, 메시가 6골로 득점왕도 차지 하려나 보다 했는데, 음마페가 제대로 차고 키퍼도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골은 들어갔다. 그러다가 메시가 중앙에서 턴오버를 범하고 곧바로 1분만에 음마페의 하프 발리킥 작렬, 이제 7골에 2-2 동점이 되어 버렸다.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는 건가 싶었다. 메시의 실수, 음마페의 골...득점왕도 놓치고 라스트 댄스도 이렇게 끝나버리는 가 싶었다. 정말 긴장과 긴장의 연속, 프랑스는 그 이후 완전히 다른 팀이 되어 있었다.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 가다가 아마 한골만 더 넣었더라면 프랑스가 우승 했을 꺼다. 이상하게 아르헨티나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없는 듯 보였다.

디마리아가 나간 이후 제대로 된 공격이 없었고 이상하게 골을 넣을 만한 선수는 눈에 보이지 않고, 처음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슛을 제대로 못 쐇다. 오히려 프랑스는 길죽길죽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훨씬 스피드 해 보이고 발 리듬도 완전히 달라져 몇명 벗겨 내면서 치고 나가는 모습이 훨씬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음마페가 공을 잡기만 하면 무슨일이든 벌어질 것 만 같았다.

그런데 연장전, 이런 분위기에 한순간의 패스웍으로 프랑스 수비수를 무너트리고 3번째 골이 메시의 발에서 만들어 졌다. 정말 누가 시나리오를 이렇게 만드라고 해도 못 만들 꺼다. 이게 업사이드냐 아니냐의 반자동 시스템의 확인, 사우디아라비아 전에서 그렇게 괴롭히던 반자동 업사이드 시스템, 손은 업사이드와 무관, 발란의 엉덩이가 살짝 앞에 있었고, 골은 인정되었다. 하지만 축구의 신은 이대로 경기를 끝내지 않았다. 정말 쫄깃쫄깃하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고, 패널티 박스 바깥에서 음마페의 슛팅, 아르헨티나 수비수의 손에 맞고 말았다. 패널티 박 안에서 핸드볼 파울이 다시금 프랑스에게 패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시 음마페의 슛, 똑같은 곳으로 냅다 꽂아 버리는 음마페, 다시 음마페는 8골로 득점 선두, 이제 3-3, 이거 어떻게 되는 거야.

잔혹한 승부차기까지 가는 건가. 마지막 순간까지 장난 아니었다. 패널티안에서 음마페가 두명을 제껴 버린다. 마지막 수비수는 순간 발을 넣으면 또 패널티를 줄 수 있는 그 순간 발을 빼는 신의 한수를 두었고 뒤에 커버하던 수비수가 공을 날려버리고 경기는 종료되었다.

긴장된 승부차기, 잔혹한 승부차기라 불리우는 이유는 아마도 그 대회 엄청난 활약을 벌이던 선수의 실축의 역사에 있지 않을까 한다. 한 기억으로 이탈리아의 바조가 하늘로 뻥 차버리는 것은 아주 생생하다. 첫 키커는 음바페, 긴장된 순간, 냅다 또 같은 곳으로 꽂아 버린다. 손에 맞아도 소용이 없다.

다음 키커는 메시, 키퍼의 모든 움직임을 끝까지 보고 차는 메시, 정교하게 키퍼 반대편으로 넣어 버리는 메시. 잔혹한 승부차기라 불리우는 순간은 이제 사라졌다. 그 다음부터는 조금은 편하게 본 것 같다. 결국 프랑스 두 선수의 실축으로 인해 완전히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넘어갔고, 결국 아르헨티나의 우승, 메시의 대서사시 완성이다.

정말 이야기는 완벽하게 만들어 진 것 같다. 메시의 골든볼과 대관식, 그리고 음마페의 골든뷰츠(득점왕) 수상.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나로서는 12시부터 시작되어 대관식까지 라이브로 시청하면서 긴장되고 박수치고 탄성지르고, 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최후의 과정을 보았다는 사실에 감개 무량하다. 정말 역대급 결승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