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그것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왜 그것이 먼저냐 하면, 규칙을 지키는 사람도 있고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질서가 유지 될 수 없어. 개개인이 납득하느냐 못 하느냐는 그 다음 문제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개인보다 규칙이 중요하다는 건가요?" " 그런 말이 아니야. 개인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방종이나 무법은 추궁해야 한다는 말이아. 그렇지 않으면 개인의 자유는 없어." 구즈하라 준은 좀이 쑤셧다. 규칙이니 개인이니 자유니 하는 말을 끌어다 붙인다면 이쪽도 할 말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했지만, 묵묵히 참아냈다. '끼어들지 마, 아이들을 믿는거야' 구즈하라 준은 경을 외듯 연거푸 중얼거렸다. 기우치 리카가 고개를 갸웃했다. 얼마 뒤에 자신 없는 목소리로 조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