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방 203

스펙트럼

삶이 배움터이자 놀이터가 되려면 어케 해야 할까? 일단 지금 현재 나의 위치를 파악해 본 다음 저 멀리 큰 그림을 그려보면서 하나하나 차분하게 밟아 나갈 생각이다. 조직이 만들어져 나갈 것이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모델들을 파악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면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조직 내에서 개인적인 부분들은 해결 할 수 있도록 나 자신도 노력을 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 우선 중심을 두고 향후 몇년간 실력을 쌓아나가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도 즐겁게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아마도 운동성은 끝까지 남아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삶은 계속된다. 폭력들은 여전히 시간의 틀 속에서 남아 있을 것이고 한 순간 모든 것은 폭력으로 넘어간다. 그 폭력들을 직시하는 시간들은 항상 긴..

쌩쌩 방/의자 2014.06.17

주원규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 삼천포로 빠지기

주원규 아찌의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란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시리즈를 읽었다. 전에 한윤형의 키보드 워리어 전투일지도 읽었다가 요즘 다시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자신 또한 반추해 보는 시간들을 가져보자란 마음에 선택해 보았다. 이 아찌의 이야기에서 한편으론 단어의 선택 때문인가 그걸로 인한 나의 오독으로 인한 것인지 차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도그마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는 비슷하면서도 재밌게 읽었다. 지금 집에서 육아로 인하여 쉬고 있는데 꼭 해야 할일은 빼고 주로 아마도 이런 류의 책들을 찾아다가 읽지 않을까 싶다. 또 다시 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찾아 오려고 한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좀 일을 하는데 있어서 가족이 고립되지 않고 역할분담이 어느정도 명..

쌩쌩 방/책 2014.06.17

우치다 타츠루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1. 나의 대충주의

오늘 나의 대충주의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좋은 점과 안 좋은 점이라고 하기에는 머하지만 결과적으로 나의 경험을 축소 시킨다고 해야 하는 지점에 머무르게 하는 바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좋은 점은 느슨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는점,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전체적인 그림을 잘 그릴 줄 알며 게으르면서 성실하게 지낼 수 있고 과도하게 나를 몰아 세우지도 않고 잘 내버려 둘줄도 알며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있을 줄 알고 아는 것들로 나를 치장하지 않고 나의 한계를 파악하고 차분히 나를 바라보면서 하나하나 앞으로 밟아 나갈 수 있는 힘이 있게 한다. 그런데 항상 어느 지점에 나를 머무르게 만든다. 그것이 좋지 않다고 하기에는 머하지만 생의 두께를 왜소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쌩쌩 방/책 201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