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방 203

협동조합과 공동육아

한국협동조합연구소 박범용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양하게 섞이고 변주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사업체는 어떤 목적 하(공통은 지속가능성을 추구)에 세 가지 방식으로 운영되어진다고 본다. “이거 돈이 돼”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영리, “이거 의미(사회적 필요) 있어?”로 시작하는 비영리, “이거 나에게 필요한가?(돈만이 아닌 개인적 필요)”로 시작되는 협동의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주식회사, 사회의 필요(의미)를 추구하는 사단법인,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조합원들을 모집하여 운영하는 협동조합을 들 수 있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생산의 3요소인 원료, 노동, 자본과 구매고객을 가지고 설명할 수 있다. 자본투자자, 원료공급자, 노동제공자, 구매고객이 있을 때 주식회사의 경우 타인의 필요를 거래함으로써 ..

더 지니어스 tvn - 게임에 대한 생각

집에서 육아와 살림을 하면서 취미생활로 늘어나는 것은 티비 프로그램 섭렵하기다. 그리고 올해 초에 세계평화게임에 대한 소개를 받고 나서는 보드게임에 대한 관심이 급 커졌다. 그렇지 않아도 보드게임이란 세계가 참 엄청나구나라고 내심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점점 예전부터 정말 게임같은 것에 사족을 못쓰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게임에 대한 생각을 대게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그러다가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을 정주행 하게 되었다. 지금은 시즌3가 진행되고 있고.. 시즌2 룰브레이커 비화가 정리된 사이트도 있던데.. 오히려 그러한 비화들까지 재밌게 보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프로그램을 통해 성격들이 드러나는 과정들이 퍽이나 맘에 든다. 요즘 미생이라는 드라마가 대게 유행하고 있..

우석훈 <내릴 수 없는 배>

'세월호로 드러난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말한다' 카뮈의 소설 를 생각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오랑이라는 도시의 상황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상황의 겹침을 통해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 지 보여주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책을 읽으면서 두가지가 눈에 확 들어왔다. 하나는 우석훈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는 '경제는 신화가 아니라 과학'이다. 공익사업의 문제- 준공영제와 완전공영제의 차이, 준공영제를 통해 만들어지는 결과물들에 대한 이야기.. 수많은 것들이 얽혀 있는 정부와 민간의 경제, 안전과 관련된 이야기들. 어디까지 적절하게 논의가 진행이 될 것인가. 둘은 이러한 논의의 진행이 안전에 대한 논의를 떠나 나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지는 재난 자본주의이다. 정부가 무언가를 진행하려고 할 때 어떤 근거를..

쌩쌩 방/책 2014.11.06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1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오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다 보았다. 애들이랑 있다보니 쭉 한번에 본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참 보면서 많은 질문을 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다. 비고츠키가 한 '아이들은 별에서 왔다는 말'까지 떠오른다. 보면서 퍼뜩 떠오르는 해답은 그냥 살던 대로 살면서 가까이 살면서 평생 두가족이 한가족, 친구처럼 지내면서 사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이었지만 그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고 영화의 결말은 그런 방향으로 다가 선 듯 보였는데 그것이 아마도 가장 적절한 방향성이 되겠지만서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과정은 그리 녹록치는 않다. 영화를 통해 많은 질문과 그에 대한 의견들이 난무할 수 있을 터이지만 하나 꽂히는 것을 가지고 첫 육아 일기장을 장식해 보도록 할까? 그 아버지에 그 아들.. 보면서 ..

JTBC 여덟살의 꿈

이런 걸 웃프다고 해야 하는 건가? 8살 어린이가 어머니가 공부하라는 잔소리에 시를 써서 방문 앞에 붙여 놓았다고 한다. 이것을 노래로도 만들어서 동요제에서 발표가 있었더라. 느낌적 느낌이지만 방문에다가 떡하니 붙여 놓았다고 하니 아이 마음의 합의된 사항을 패기있게 통보한 것은 아닌가 싶은데.. 그래 지금 당장은 엄마가 이야기 한데로 그 솔루션에 따라 진행을 해 주겠는데 그것 다 하고 나서는 내가 하고 픈 것 하겠노라고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수많은 말들에서 봤던 재미난 이야기들이 꼬리를 문다. 김두식 선생님의 책에선가 좋은 대학 나오면 행복할꺼야 했더니 이제 사법고시 합격하면 행복할 꺼야 했더니 이제 판검사 되면 행복할 꺼야 했더니 머 그러면서 계속 지금의 행복을 유예하는 주위의 말들이나, 김규..

하이데거의 예술론, 철학과 폭력(수업 내용 정리)

칸트와 관념의 폭력 칸트는 감성과 지성은 전혀 섞일 수 없으며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두 뿌리라는 기본 입장에서 출발한다. 즉, 이전의 철학은 그 한계와 구분을 명확히 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올바른 인식이 이루어 질 수 없었으며 이성의 월권행위에 의한 결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근원을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한 고찰을 떠나 두 뿌리에 의한 인식의 가능 조건만을 학으로 삼을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대상들에 대한 선험적 순수 인식들을 다루지 인식되는 사물 자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루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선 인식의 가능 조건을 살피는데 있어서 감성의 한 뿌리에 대한 분석을 시작한다. 그는 대상이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 촉발함으로써 표상들을 얻는 능력을 감성이라 일컫는다. 그리고 대상..

쌩쌩 방/책 2014.10.31

세월호 관련 이야기를 찾아보고 든 생각들

세월호특별법-진상규명을 위해 기소권 수사권요구- 검찰을 신뢰 할 수 없어서 등, 여기에 교통사고에 무슨 특별법을 하면서 일축하려 함 특별법은 보상/배상을 요구하지 않는다 함, 하지만 계속된 폄훼가 있음. 대통령의 잘못이 아니다-그런데 적어도 진상규명의 책임은 져야 하지 않나? 아니면 진상규명의 책임은 검찰에서 져야 하는 건가? 행정부의 소관은 어디까지? 세월호에 멈춰선 한국정치?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정치가 아닌가? 모두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닌가? 댓글 알바부대가 정녕 있는건가? 선거- 여당의 승리라 함, 그렇다면 그 의미는? 항상 언론은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걸까? 아니면 무엇을 기준으로 취재하고 보도하는 건가? 지난 달 초에 정리해보고 의문문으로만 두었던 많은 질문들이 있었다. 최근에 신형철의 문..

언더그라운드 니체 -고병권-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또 다시 하게 된 것 같다. 늘 말씀하시는 근거의 근거없음에 대한 이야기 라던가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늘 생각하는 폭력의 시작이라는 그 지점에 대한 생각들을 또 꼽씹어 보았다. 지금 현재의 나는 분명 그래도 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어디까지 가게 될 지는 아마도 모르겠지만 계속 부딪혀 나갈 것인데 재미있다. 그와 관련해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을 발췌해 보려고 한다. 니체는 가난한 이들에게 어느 길을 갈 것이냐고 묻는다. "가난하면서도 즐겁고 독립적이라는 것! 그것은 동시에 가능하다. 가난하면서도 즐겁고 노예라는 것! 이것도 가능하다." 어느 쪽인가? 당신은 어느쪽인가? 아마도 당신이 "지금의 상태처럼 기계의 나사로, 또 말하자면 인간의 발명품에 대한 보완물로 소모되는 것을 치욕..

쌩쌩 방/책 2014.10.21

사랑에서 삶으로, 삶에서 사랑으로

저 추상적이고 오글거리는 제목을 적어 놓고 무슨 말들을 정리하고 싶어서인지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 아마도 그것은 극단적인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처절하게 되뇌이고 싶은 단어들인 듯 싶다. 일주일간의 휴가 기간동안 잔잔과 한걸음 더 들어가 싸우고 고백하고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지내왔는데.. 끊임없이 사랑이란 무엇일까? 물어왔던 시간들의 여정에서 다시 그저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거지라며 답하다가.. 그렇게 살아가는 삶에서 다시 사랑하며 살아가자 라고 답한다.

쌩쌩 방/의자 2014.08.04

<논객시대> 정리, 정리, 정리

현재 이 시점에서 나의 서사회된 논객시대들을 함 만들어 보면서 이 책에서 접근하는 내가 알지 못했던, 파악하지 못했던 저자의 포인트를 집어 보면서 간단한 감상문을 작성하고자 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반성적 고찰로 논객들을 떠 올렸고 그들의 책들을 통해서 하나하나 이야기들을 엮어 나간다. 난 이 책이 나오자 마자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아마도 그것은 그런 반성적 고찰은 떠나 내가 지금 이 순간까지 논객들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듣고 읽으면서 생각해 왔던 부분들을 책과 견주어서 한번 고찰해 보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던 같다. 다 읽고 나서는 그냥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의 정리대로 그냥 정리를 하면 될 문제인지.. 내가 다 분석해서 읽을 깜량이 안되기에.. 강준만- 잘 알지 못하고.. ..

쌩쌩 방/책 2014.07.09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 향기가 바람을 타고 전달된다.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란 제목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바는 일명 '마을은 환상'이다. 다시 말하면 표준화되고 구획되어진 어떠한 경계들을 통해서, 즉 모두를 위한다고 말하는 폭력들로 인해 무언가는 배제되고 무언가는 관리된다. 이때의 '마을'은 '관념의 세계'이다. 하승우- "풀뿌리 운동은 지역 주민들을 조직해 그 속에서 자체적인 힘을 만들어가는 운동인데, 지금은 그 힘 중 많은 부분이 사람이 아니라 사업에서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마을 현실의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마을을 아름답게 채색하기도 했고, 마을 만드는 과정을 불편해 하거나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배제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우리가 원하는 마을은 이상적으로 관념화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고요" 권단- "그 이..

쌩쌩 방/책 2014.07.04

우치다 타츠루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2. 공동체와 버티기

개인적인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이루는 방법.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일단 세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1. 버티기 2.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천천히 만들어 가기 3. 질르고 사과하기 책에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떻게 얽혀 들어갈 수 있을지 전혀 감을 못 잡은 상태에서 막 질러보았는데.. 니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니 끝은 창대할 것인지 궁금하다. 저 세가지 방법은 개인적인 스타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동체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겠지만 일단 대충 어떤 조직들이라 생각해도 무방 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니라면 누군가가 이야기한 공동체와 결사체라는 구분으로 공동체를 생각해 봐도 되고 유행하고 있는 마을 만들기의 '마을'이라고 생각해도 되고 아니면 네트워크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쌩쌩 방/책 2014.07.01

루 살로메 <선택된 자들의 소망>

죽음이라는 것이 그를 괴롭힌 적은 결코 없었다. 오히려 죽음을 통하여 그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추구해 온 안식을 기다리는 듯했다. 극히 짧은 기간동안 메르헨을 통해 얻게 된 인생의 희망이 그렇듯이 허망하게 좌절되어 버린 상태에서 그는 그러한 평안을 전보다 더 많이 원했을 것이다. 언젠가 그는 위로하듯이 내 손을 쓰다듬으며 장난 스럽게 말했다. " 내 죽음은 당연히 하나의 귀향이라고 해야 될거예요." 여름 내내 나는 그의 곁에 앉아 책을 읽어 주었다. 어느 날 그는 깊은 생각에 잠겨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죽음 본질적으로는 하나의 구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은 죽음이란 자신을 파멸시키는 강제적인 것이라고 느껴 두려워하지만,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나 자신이 진지하게 바라고 있는 정적과 ..

쌩쌩 방/책 2014.06.19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나는 이런 결점들이 우리가 접하는 그리스도교 윤리 그 자체에 불가피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그리스도교 윤리가 완전한 도덕이론의 지위에 오르자면 보완해야 할것이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장차 완전해지지 못할 이유도 없다. 나는 이런 한계가 예수 자신의 교리와 계율에서 비롯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나는 예수의 뜻에 비추어 바라보아야만 예수의 가르침을 정확하게 이해할수 있다고 믿는다. 그의 가르침이 포괄적 도덕률이 요구하는 어떤것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이유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가르침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끄집어 내려다 오히려 그 본질을 왜곡하기도 하지만, 윤리학에서 말하는 훌륭한 것들은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으면서 그것과 조화될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전제..

쌩쌩 방/책 2014.06.19

우치다 타츠루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1. 크리슈나므르티

우치다 타츠루 선생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작년 언젠가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이 나오자 마자 서점으로 달려가 따근따근한 책을 손에 쥐고 어찌나 기뻤던지.. 그땐 정말 우치다 선생님의 번역된 모든 책을 찾아다가 보았던 때이다.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일본병경론, 유대문화론, 교사를 춤추게 하라, 하류지향, 스승은 있다.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14세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언젠가 책은 나에게 위선을 직시하게 만들더니 어떤 책은 내가 양다리 걸치고 있던 세계를 부셔버렸다. 그 어떤 책이란 크리슈나므르트의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이다. 먼가 이제 저 높은 구름 속에 있다가 내려온 기분이랄까? 또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방식으로 모든 책들을 찾아다가 읽고 되..

쌩쌩 방/책 2014.06.17

새 한입˙벌레 한입˙사람 한입-생태적 삶

나는 요즘의 모든 사실주의자나 비평가들과는 전혀 다른 현실성과 사실성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나의 이상주의가 그들의 소위 사실주의보다도 더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농사꾼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우리의 삶을 근본에서부터 질문을 하게 한다. 근대 문명 속에 당연한 듯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어떠한 모순된 상황에 놓여 있는지 깨닫게 만든다. 우리는 오랜 역사를 통해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살아있는 땅을 파괴하고 수탈한다. 그리고 감사할 줄 모르고 자연을 관광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우리는 불안 속에서 그저 자기의 안위만을 도모하는 괴물이 되었다. 폭력적이지 않는 삶이란 무엇일까? 진정한 자립을 이루는 삶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단호히 ..

쌩쌩 방/책 2014.06.17

매트 헌 <학교를 버려라>

‘학교를 버려라’ 이 책은 교육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폭력적인 ‘전제’들에 대한 비판과 희망적인 대안들을 제시한다. 하지만 단순히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더욱 깊숙이 우리의 삶과 관련된 근본적인 태도가 변화하기를 바라고 지금 이 순간 행동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그 변화된 태도는 ‘나는 모른다’라는 삶에 대한 겸손과 자발적인 삶만이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다. 이러한 태도를 지닌다면 우리는 삶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편견과 폭력적인 제도에 맞서게 될 것이다. 매트 헌이 이야기 한 것처럼 진정 ‘탈학교’라는 논의는 아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폭력을 삶에서 겪고 있는 것일까? 함부로 낙인찍는 말들, 자기책임..

쌩쌩 방/책 2014.06.17

하이타니 겐지로 <모래밭 아이들>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그것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왜 그것이 먼저냐 하면, 규칙을 지키는 사람도 있고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질서가 유지 될 수 없어. 개개인이 납득하느냐 못 하느냐는 그 다음 문제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개인보다 규칙이 중요하다는 건가요?" " 그런 말이 아니야. 개인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방종이나 무법은 추궁해야 한다는 말이아. 그렇지 않으면 개인의 자유는 없어." 구즈하라 준은 좀이 쑤셧다. 규칙이니 개인이니 자유니 하는 말을 끌어다 붙인다면 이쪽도 할 말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했지만, 묵묵히 참아냈다. '끼어들지 마, 아이들을 믿는거야' 구즈하라 준은 경을 외듯 연거푸 중얼거렸다. 기우치 리카가 고개를 갸웃했다. 얼마 뒤에 자신 없는 목소리로 조심스..

쌩쌩 방/책 2014.06.17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진정한 교육은 경영기술이 아니라 ‘인간적 만남’이라는 사실을. -론 밀러- 이 책에서 크리스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지내 왔으며 어떠한 지점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지 상세한 사례들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한다. 여기서 글머리에 조셉 칠턴 피어스의 표현처럼 ‘살아가는데 진실로 문제가 되는 모든 것’들을 다루어낸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해나가면서 이루어가기(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상황), 가치의 제도화, 자율, 다양성, 내적 자발성, 공격성, 폭력없는 탄생, 공동체, 진실을 말하기, 자아(무마사토 동인), 억압, 최소한의 개입, 아이에 대한 인정, 일, 배움에 대한 욕구, 불안, 역설, 창조 등등. 우선 알바니 프리 스쿨의 역사를 통해 학교를 중심으로 퍼져나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

쌩쌩 방/책 2014.06.17

표현하기

표현하는 삶이라고 대충 정리하면서 나누고 공유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삶을 추구한답시고 다이어리를 정리하고 블로그를 중심으로 많은 것들을 정리하고 표현하고 방향성을 갖고 뚜벅뚜벅 나가려고 했다. 한데 자꾸 표현할 수 밖에,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지경이 아니고서는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미루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드러낸다고 하는 점에서 이상하리 좀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아마도 나라는 놈은 이런 놈이란 딱지가 붙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가 싶기도 하면서 그러든지 말든지 상관없다고 바로 퍼뜩 머리를 치긴 하지만 또 그게 그 순간에는 얼어붙게 만들어 버리는 무언가가 있다. 그러니까 어느 누가 이런 분이 아닌데 그건 당신의 방식이 아니잖아요라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그리고 ..

쌩쌩 방/의자 201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