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지내면서 가장 많이 되뇌이곤 하는 마법 주문 문장은 '스승의 계보를 잇자' 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스승의 선물을 전달하자.'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스승의 선물을 전달하기 전까지는 죽을 수 없다.' 이다. 이는 우치다 타츠루 선생님이 늘 상 하시는 말씀이다.
스승의 계보를 잇는 것을 나의 소명, 내가 이뤄야 할 가치로 여기고 살아가는 것이 나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 준다. 이 문장에서부터 많은 것들이 튀어 나온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방향에서 의미를 갖고 있는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까지 모두 이 문장으로 돌아간다.
스승의 선물을 전달할 때의 그 어법 '스승은 이렇게 말씀하셨지'라는 표현이 많은 것을 꿰 뚫는다. 거대한 스승의 고리에 하나의 고리가 되어 나의 역할을 이행 한다면, 삶의 허무를 넘어 영원히 이어질 계보에 이름이 새겨질 것이다.
다들 각자의 스승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 온전히 꼭 전하고 싶은 말들이 있는 스승, 그렇게 곁에서 묵묵히 이야기를 해주는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행복이다. 어디 가서든 스승의 말씀을 전달하고 픈 마음이 샘 솟는다.
여기서 나의 스승은 크리슈나므르티, 우치다 타츠루 이다. 크리슈나므르티를 만나고는 이제까지 배웠던 관념적인 거대한 동그라미가 사라져버렸다. 이제 껏 거대한 동그라미를 마음에 품고, 많은 것들을 그 동그라미 안에 넣어 두려고 했던 그 습성이 사라져버렸다.
크리슈나므르티는 그토록 폭력적일 수 밖에 없는 구조에, 폭력적일 수 밖에 없는 나라는 것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매 순간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나는 다시 관념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관념에서 또 다른 관념으로 이동한다. 우리는 매 순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관념에서 또 다른 관념으로 이동할 뿐인 나에게 다가온 우치다 타츠루의 말은 진심을 담아 나에게 전한다. 그래 넌 관념에서 또 다른 관념으로 이동하고 있어. 항상 그걸 명심하고 겸허해 져야 해. 그리고 나에게 다시금 거대한 지도를 보여 준다.
그 지도는 내가 앞서 말한 동그라미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그 옹졸한 동그라미하고는 다르다. 그 지도는 엄청난 대양의 지혜로 가득 한 스승의 계보이다. 어떤 수치적인 데이터를 넘어 질문 자체를 바꾼다. 그리고 내가 서 있는 곳을 비춰준다. 그리고 말한다. 너도 이 스승의 계보에 함께 하지 않겠냐고 말이다.
[쌩쌩 방/의자] - 1. 마법 주문에 대하여(ft. 작지만 확실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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