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시즌2 가 시작했다기에 시즌1의 어떤 이야기에 매료되었던지라 티빙도 구독하고 있는 겸 백색소음으로 틀어놓고 있어야지 하다가, 백색소음이라니 방영시간 110분, 1시간 50분 동안 그냥 완전히 빠져들어 버렸다.
실력자 73팀이 6개의 조 오디션최강조, 홀로서기조, 슈가맨조, ost조, 찐무명조, 재야의 고수 조로 나뉘어 자신의 싱어로서의 삶을 보여준다. 이제까지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았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모든 것을 섭렵할 수는 없었던 지라 나로서는 이 프로그램이 왠지 대중음악프로그램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정말 음악에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들도 볼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다란 생각이 들었다.
하도 잡다한 것에 관심이 많은 지라 어떻게 음악을 공부 할 수 있을 까란 생각도 해본 적은 있었다. 그렇다고 음악을 미친 듯이 좋아하지는 못해 음악에 빠지는 사람들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니까 어떤 감정이 올라오고 멋있다고 느끼는 감정을 온전히 내 것인 양 즐기면서 빠지는 것을 극히 싫어하는 성격인지라(감흥이 별로 없는), 그러한 사람들의 욕망을 그대로 욕망하지는 못하는 재미없는 사람인지라, 암튼 슬픈 인생이다. 그러다 대학교에서 만돌린 오케스트라라는 동아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가입을 하고 정말 열심히(?) 마무리하였다. 그냥 악보 보고 악기만 쳤지 역시나 열심히 하지 못했고 그래서 음악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르겠다.
하루키의 책들을 보면 항상 어떤 음악은 주인공의 삶인양,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아마도 하루키 자신이 음악을 열심히 듣는 사람인지라 자연스럽게 소설 여기저기 들어가 사람들을 이끌겠지만, 음악에 대해 딱히 열심히 듣지 않는 나로서는 뭔가가 있는 것이 분명해란 이런 생각만 하는지라, 어떻게 그 음악에 무엇이 있을까란 궁금증에 계속 기웃거리기만 할 뿐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논리적 틀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일단 대충 음악의 역사를 살펴보니,
바로크 시대 바흐 헨델, 고전주의 모차르트 베토벤, 낭만파.
컨트리 블루스
60년대 락 비틀즈 애니멀 롤링스톤즈 더후
60년대 짐버만(밥딜런) 포크음악
60년대 비치보이즈 서프 음악
블루스 록 헤비메탈 포크록 프로그레시브 록..
여러 장르들로 세분화, kpop
다양한 지역 음악들, 인도 유럽 아시아
유명한 레개 음악, 재즈
작곡 작사 감상자 연주자 악기 가수 지휘자
인위적으로 휘둘수 있는 도구(음악)로 어떤 느낌, 감정에 다가가게 만드는, 좀 더 열게 만드는, 사람을 가두지 않는다. 그리고 음악의 한 소절은 다른 소절을 부르고 시간을 넘나 든다. 그리고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게 만드는 훌륭한 도구다. 음악 듣기는 몰입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맴핑하게 도와준다. 그래서 아주 먼 옛날에도 배워야 할 학문에 음악은 항상 있었다. 음악은 인간이 유한하지만 무한하다고 말해 준다. 애매하다고 말했지만 애매하지 않다. 역설적이게도 무엇이든 될 수 있을 때 뭔가가 될 수 있다. 뭔가가 되려고 하면 거기서 끝이다. 그래서 음악에 미친다. 열심히 들어야겠다.
오늘(12월 13일) 2화에서는 어떤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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