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뭉치들의 프롤로그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다시 한번 에필로그를 읽어본다. 삶을 통해 배운 앎을 나누어준다. 묵묵히 희망을 이야기 한다. 그 희망이라는 말에 나의 주체를 내 세워 다른 모든 것을 내 안으로 앗아가 버리는 그런 희망을 지우려고 한다. 희망이라는 말에 있을 지도 모르는 어떤 주체의 환각을 지우려고 한다. 인간의 폭력을 고발한다. 어떤 저주의 생각은 너무나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생령이 되어 언제 어디선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아주 예전에 고병권 선생님을 뵌적이 있다. 그때 하신 말씀 중에 "요즘 천착하고 있는 단어는 '함께' 이다." 라고 말씀 하셨다. 그 말만 기억에 남아 있다. '함께'란 내가 다른 이를 내 안의 무언가의 생각에 위치시켜버린다거나,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면서 그외 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