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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니어스 그랜드파이널 4화 <생선가게>믿음과 손해볼줄알기

배신이 난무하는 세상!! 거기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세상을 살아가란 말인가? 가볍게 즐기려고 했는데 '믿지만 믿지 않는다'에 대한 생각을 우선 정리 하고 즐겨야 겠다. 캐릭터들의 성향에 따라서 두가지 방식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1. 믿음 아니면 배신.(어떤 이해관계에서 맹목적인 믿음이 필요하다고 여기던가, 아니면 게임의 구조에 의한 배신은 당연!!) 2. 믿지만 믿지 않는다.(유명한 라이어게임의 대사인가? 믿음과 무관심에 대한 이야기..) 이 둘의 차이가 결과적으로 그렇게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볼 수는 없겠다. 그냥 시간의 문제이니까. 그리고 운의 요소도 강하고.. 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 개개인에게는 태도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어떤 시점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방식에 따라 사람의 생활방식이 ..

2015년 목포로 이사하고 첫 베란다텃밭

예전 용산집에서 다라이에 했을 때만큼 방울 토마토가 크지는 않은 듯 싶다. 그 땐 정말 엄청나게 양이 많았던 것 같은디.. 그래도 아침마다 가끔 몇개씩 열매를 따다가 애들 손에 쥐어주고 한 두개씩 나누어 먹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씨 받았다가 뿌린 씨가 깻잎인 줄 알았는데 두둥...아욱이더라. 한번 잘 뜯어서 된장국을 끓여 먹었다. 맛났다. 흐흐 상추는 왜 안자라지..자라다가 쏚아주고 그대로 멈춰버렸어ㅠ

텃밭 2015.07.17

철학자와 하녀 -고병권- 계몽된 사람

"만약 우리가 이런 각성을 '의식화'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지식과 정보의 전달과는 다른 차원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이름이어야 할것이다. 이는 칸트가 계몽의 비밀을 '지능' 이 아니라 '용기'에서 찾았던 이유와 같다. 그가 떠올린 계몽된 사람이란 박식한 사람이 아니라 용감한 사람이었다. ‘감히’ 따져 묻고 ‘감히’알려고 하는 의지와 용기를 가진 사람 말이다. 그래서 그는 ‘감히 알려고 하라’를 계몽의 구호로 삼았다. 말하자면 계몽은 지식 이전에 정서에서 일어난 변화인 셈이다."

쌩쌩 방/책 2015.07.17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3화 <오늘의 메뉴>와 제인 맥고니걸

제인 맥고니걸 게임을 통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맥고니걸.. 게임과 현실과의 관계. 게임을 잘 이용한다면, 아니 게임에 잘 몰입하고 그 게임이 가상현실임을 알지만 이 세상도 게임과 마찬가지로, (뒤 늦게 참여하였지만), 즐거운 세상이 될 수 있음을 알 때, 아니 이미 모두 그걸 알고 있고, 훌륭한 게이머가 되어 세상을 구할꺼다!! 여기서 시즌3의 하연주(?)를 떠올리며 생각을 정리하고 3화를 시청해 보자. 시청이 끝나고 와~ 숨을 쉴 수가 없다. 뭐라고 해야 하나? 아귀 타툼? 지니어스 게임의 절대적인 조건 '누군가는 데스매치에 가서 떨어진다.' 과연 이러한 절대적인 규칙을 가진 게임을 통해 세상을 구할 수 있나? 그래도 게임이니까, 게임이니까... 이런 게임을 통해 무언가를 우리에게 말해 주..

페미니즘의 도전 - 정희진-

‘인생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성숙이다’ 많은 사람들이 저 위 문장을 좌우명으로 삼아 어떤 의미 부여를 하며 산다. 성공과 성숙이란 말의 대비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아마도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어떤 것을 우위에 두고, 더 쉽게 말한다면 돈보다는 사랑(?)을 우위에 두고 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게다. 나도 그런 부류 중의 한사람이라고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성숙이라는 단어에는 꽂혀있다. 인간이 성숙한다는 말은 무엇일까? 단순히 어떤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통해 위계적인 어떤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일까? 아마도 성숙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말을 하는 순간 그것은 성숙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어버릴 것이다. 즉, 규정하는 순간 그 말은 그 규정에서 도망치려고 한다. 그래서 아마..

쌩쌩 방/책 2015.07.15

알린스키, 변화의 정치학 -조성주-

정의당 당직자가 되고 이제 만 3개월이 쪼금 넘었다. 그 와중에 선관위 간사를 맡고, 도움을 받아 가면서 일처리를 해 나가던 중, 당직자로써 당대표 선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토론회도 보면서 그리고 인터넷에서 뜨고 있는 조성주 후보를 보면서.. 조성주 후보가 무언가 사람들에게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면들이 있나 보구나 하면서 상황의 추이를 즐겁게 바라보고 있었다. 출마의 변도 제대로 읽지 않았었고 조성주라는 젊다고 여기는 후보가 당대표 후보로 나왔구나 정도로 여겼었고, '2세대 진보정치', '노동 운동 밖의 노동자' 등의 표현들을 들었을 때조차도, 나로서는 이러한 기치를 들고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그리 신선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나 보다. 그런데 최근에 어떤 신문에서 읽었던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쌩쌩 방/책 2015.07.14

<서머힐> 내가 학교를 만든다면..

처음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은 '서머힐'로 인해 촉발되었다. 정말 그러한 학교가 있을 수 있다니.. 그러면서 소명의식이랄까? 내가 그렇게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이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마음 속에 품고 공부를 열심히 했드랬다. 그렇게 정확히 알 수는 없는 세계이지만 '자유', '관계'라는 두 단어에 담긴 이상을 끊임없이 되뇌이면서 참여하고 생계수단을 완전히 전환시키는 삶을 선택했다. 정말 중요하지 않는 것은 없었다. 그렇게 지낸 시간들 동안 여전히 두 단어에 대한 생각은 끊임이 없었고 더욱 세세한 부분들에까지 생각이 미치고 시야는 넓어진 것 같다. 경험하고 공부하고 공부와 경험한 것들을 견주어 보고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생각뿐만 ..

쌩쌩 방/책 2015.07.13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2화 <호러 레이스> 전략

다시 전반적인 생각을 깔아 놓은 다음에 시청 시작!! 전체 12화 중에서 초반에는 가넷 매치라는 것이(게임을 시작할 때 가넷이 많고 적음이) 특별히 그 화 게임 자체에는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지만 가넷매치가 있다는 사실이 즉, 다음 가넷 매치까지 염두해 두고 게임을 진행하는 것은 거의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다음 가넷매치와 관련해서는 일단 이 게임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지 다음 가넷 매치를 위해 가넷을 하나 더 얻기 위한 게임이 되지는 않는다. 즉, 가넷을 하나 더 얻기 위해 게임을 진행하는 것은 지금 게임에서 살아남는 것이 워낙 큰 목표이기에 가넷을 더 얻는 것은 거의 운으로 둬야 하지 않을까? 가넷을 하나 더 얻으려는 행위는 거의 모두가 일..

메가네 표 팥빙수!!

"초조함은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지 못하게 한다. 초조한 자는 문제의 진행을 충분히 지켜볼 수 없기에 어떤 대체물을 문제의 해결책으로 간주하려고 한다. 성급한 해결을 원하는 조바심이 해결책이 아닌 어떤 것을 해결책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사태의 종결은 불가능해진다. 파국을 막기 위한 조급한 행동이 파국을 영속화하는 것이다. " "나는 그 치열한 노력이 또한 철학이고, 철학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철학한다는 것, 생각한다는 것은 곧바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지름길을 믿지 않는 것이다. 철학은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삶의 정신적 우회이다. 삶을 다시 씹어보는 것, 말 그대로 반추하는 것이다. 지름길이 아니라 에움길로 걷는 것, 눈을 감고 달리지 않고 충분히 주변을 살펴보는 것,..

진실유포죄 -박경신-

일단 전체적으로 이 글의 방향은 '누구의 법치주의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토대로 표현의 자유를 다루고자 한다. 이제까지 보아 왔던 사건(미네르바, 김종익 민간인사찰, 삼성 x파일 사건, 일베, 손해배상청구 등)들을 보면서 나왔던 법치주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논쟁들을 가볍게 생각해 보고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상황(?)들에 대한 마음가짐을 갖고자 한다. 일단 법치주의는 일명, 법에 의한 지배를 일컬으나 권력을 지닌자에 의해서는 권력을 지닌 자의 입맛에 맞게 적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그 때의 법은 법인가 족쇄인가? 법 적용은 헌법을 근간으로 수많은 조건들을 통해 어떤 판결이 이루어진다고 이해한다. 그런데 그 수많은 조건들이 헌법을 떠나서 정말 주먹구구식..

쌩쌩 방/책 2015.07.11

부부의 싸움에 대한 대화

여기에 어제 저녁10시부터 12시넘어까지 이야기 한 것들을 정리해 기록해 두고자 한다.(오해가 있을지라도) (앙리 마티스 - 대화) 잔잔: 우리가 그제 싸우고 난 이후에 난 조금씩 마음을 닫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무슨 말이냐면 싸움을 했을때는 너의 잘못이든 나의 잘못이든 있게 마련인데.. 그렇게 나의 잘못이 무엇인지 안다면 너의 잘못을 떠나 나의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 나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안하게 돼. 그래서 마음을 조금이라도 닫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해서 말하는 거야. 쌩쌩: 음.. 무슨 말인지 손에 잡히지가 않아. 사과를 하면 마음이 편해지는데 안하고 있다는 것은 마음을 닫는다는 말인데.. 너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잔잔: 지금 그렇게 질문한다는 것이 더 ..

마당/빨랫줄 2015.07.07

더 지니어스: 그랜드파이널(스포일 없음) 시작!!

또 나왔다. 더 지니어스!! 이번에는 어떻게 이 프로그램을 즐길까 생각하다가 란 생각을 가지고 일단 기본적인 생각을 깔아 놓은 다음 시청을 하면서 더 지니어스를 만끽할 생각이다. 1화를 보는데 역시 압권이다. 일단 제작자가 만들어 놓은 게임의 룰을 생각해 본다. 게임의 룰 자체까지 바꾸는 게임이 세상에 존재하지만...일단 게임 자체의 룰 내에서 어떻게 하면 승패를 떠나 즉, 탈락자가 되더라도 정신 승리까지 할 수 있는지 가늠해 본다.(기본은 떨어지지 않고 살아남아 최종우승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게임의 종류를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면 최종 목표에 따라서 협력게임, 승패게임으로 나눌 수 있겠다.(맞나?) 만화책 라이어 게임을 보다보면 기본적인 컨셉은 최종목표가 승패게임이지만 나오코의 의해서 협력게임 같은 컨셉..

나의 첫번째 스승, 전혜린

삶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그 질문에 답을 찾아 빨리 안정을 찾고 싶어 하기도 한다. 지금은 그 질문에 답을 빨리 내리면 내릴 수록 안정을 찾기는 커녕 더 안정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여기기도 한다. 일단 답을 빨리 내린다는 것은 안주하려고 하는 태도에서 오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주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21살 때인가, 늦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해야 하나? 그때 그 질문은 당시에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나에게 주어진 것이었다. 답을 찾고 싶었던 건지 방안의 책들을 읽기 시작하였고 방안에 있던 수 많은 자기계발서 중에서 한권의 수필집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중에 한 사람, 전혜린. 나에게 답을 주었다라고 생각한 그녀. 하나의 수필을 읽고 난 다음, 한 문장을 마음에 새기고 그..

쌩쌩 방/의자 2015.06.30

<조관희 교수의 중국사 강의>

작년에 남경태선생님의 를 재밌게 읽고 중국사를 다시 읽어보려고 도서관에 갔다가 찾아온 책. 예전에는 잘몰랐는데 요즘엔 역사책이 참 재밌다. 특별히 중국사는 고대신화부터 현대사까지 관심을 가지고 보려고 한다. 한문공부를 계속해보고 싶어서. 그래서 이 책의 자매편인 도 빌려와 보고 있다. 이 책이 소소하게 재밌는 부분이 하나 있다. 인물이나 지명을 중국식발음으로 표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익숙한 공자대신 쿵쯔라고 쓰여있는데 괜시리 공자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발음이랄까, 피식하면서 웃음도 나고. 검색하다 보게 된 글 한 토막 조관희 교장선생님은 현재 상명대 중국어문학과 교수입니다. 전공이 중국의 고대소설 연구이지만(한국중국소설학회 회장 역임), 오히려 중국 여행 전문가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여행을 ..

잔잔 방/공책 2015.01.14

식기세척기?

어느 저녁, 쌩쌩이 쌓여있는 하루치 설거지를 보더니 의자에 앉아 이렇게 말했다. "우리 식기세척기 살..?" "아니!" 나는 생각도 안하고 바로 답했다. 꼭 필요하지 않은 덩치큰 기계는 들여놓지 말자고. 그리고 얘기가 시작되었다. 꼭 필요하지 않은 기계들이라, 그럼 세탁기나 냉장고도 꼭 필요한 기계라고 말하기 어려운 거 아니냐고 쌩쌩이 묻는다. 없어도 살수는 있으니까. 하지만 냉장고와 세탁기가 없는 삶이란.... 아, 그건.....참(내가 태어나기전부터 셋팅되어있었던 기계들은 논외로 하면 안될까..) 감사하게도 둘 다 집을 가꾸는 취향은 비슷하다. 될수있는 한 뭔가를 들여놓지 않고 공간을 그냥 넓게 두는 것. 미니멀리즘이라던가.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것들을 버리는 일을 쌩쌩은 즐거워한다. 최근엔 이음이장난..

마당/빨랫줄 2015.01.05

애들은 밖에서 크나보다

지난달 20일부터 집을 떠나 지내고 있다. 진안부귀면에 계시는 선생님한분께 메일로 인사드리고 여쭙다가 내려가 집을 구하기로 하고 5박 6일간 황금리에 있는 황토방에서 머물렀다. 식재료 사다가 밥해먹고 아궁이에 불때고 자고 여기저기 전화해보고 찾아가고 별도 보고 산책도 하고 귀농귀촌캠프도 다녀왔다. 매일매일 새로운 분들을 만났다. 집에서 엄마랑만 지낸 30개월 이음이는 낯선사람에 대한 경계가 꽤 강한편이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컨디션이 안좋을땐 그냥 울어버리고 매달리기 일쑤였다. 헌데 다행히 내려와서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외려 자신에게 관심가져주지않는 선생님께 먼저 다가가기도 해서 속으로 놀라기도 했다. 아무튼 이래저래 함께 잘다녀주어서 고마웠다. 여울이는 낯을 가릴까 말까 에..

배가본드 -더 큰 무엇-

신멘 무니사이의 아들 신멘 다케조, 강함을 추구한다 "나는 강한가?" 공포와 강함. 스승과 제자, 강함이란 무엇입니까? 무도란 무엇입니까? 죽고 죽이는 나선, 강함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나에겐 경험이 부족할 뿐이다. 그러니 난 내려가지 않겠다. 그 죽고 죽이는 나선 안에서 강함-천하무적이라는 한낱 말일지 모르는 그 무엇에 다가선다. 그리고 천하무적이란 이름지은 아지랑이일 뿐이라 깨닫지만.. 여전히 그 안에서만이 강함이란 무엇인지 알 수 있는가? 강함과 행복, 그저 그렇게 있는 약한 나. 무언가 되지 않아도 되는 나. 그것으로 충분한 나. 거기서 부터 시작하는 나. 강한자 '자기는 강하다'라고 증명하려고 하는 순간, 두려움을 부른다. 그리고 그것이 죽고 죽이는 나선이 된다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강함, ..

쌩쌩 방/책 2014.11.29

jtbc드라마<유나의 거리>'김창만'이 사는 법

0 내 주변 사람들은 한국 드라마를 잘 안본다. 막장이고 뻔하고 맨날 기승전연애인 사랑타령에다 등등. 모든 한국드라마가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비판에 어쨌든 일부 동의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드라마를 즐겨본다. 나의 드라마역사는 로 시작되었다. 내용은 잘 기억안나지만 거기 나온 김지수언니를 따라 옷입는 것에 나름 열중하던 때가 있었다. 아무튼 중고딩때는 집에서 방송삼사 월화수목주말드라마와 단막극, 방학땐 아침드라마, 저녁드라마까지 챙겨보기도 했다. 그리고 스무살때부터 서울 살면서는 못봤다. 스물 이후부터 내가 사는 곳엔 텔레비젼이 없었고 세상밖에 던져진 나는 돌아다니느라 바빴다. 하지만 그래도 보고싶은 드라마는 챙겨서 봤다. 나는 드라마를 사랑했다. 그리고 물론 지금도 좋아한다. 그리고 또 여..

뭐라도 합시다(이철희), 정치가 밥 먹여준다(물뚝심송)

아침에 일어나면 저녁에 듣지 못한 뉴스가 있다면 틀어 두고 이런 저런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가서 베스트 글들을 추려서 보고 즐겨 보는 프로그램을 가볍게 보는 것으로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그러다가 정치적인 여러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늘 항상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난 어떻게 바라보고 있고, 어느 지점에 위치에 있는가에 대해 분석하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금은 더 명확하게 이론들의 체계 안에서, 아니면 정치와 연관을 맺고 있는 사람들의 시각 안에서 배우고 파악하는 것에 관심이 옮겨갔다. 내가 생각하는 수많은 원칙들과 어떤 주장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해 보는 근거들은 경험하고 공부하는 과정 속에서 차츰차츰 쌓여 왔을 터인데 그것들이 각각 어떻게 관련을 맺고 있고 또한 변종되고 역설적으로 표현이 되는지 궁금해진다..

쌩쌩 방/책 201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