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증여(패스)하는 게임이라고 한다. 가장 적절한 위치에서 공을 패스한다. 내가 가지고만 다녀서는 안 된다. 인간은 교환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동물이지, 그 교환하는 물건이 무엇이든 아무 상관이 없다.(?) 우리는 교환하는 물건과 물건 간의 가치가 등가인가 하는 여부에 목매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어느 순간 그런 것보다는 어떤 상품 뒤에 있는 심상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도 한다. 아무튼 복잡한 동물이다. 축구하면서 이런 이상한 생각을 하면서 하지는 않지만, 축구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긴 하는데 이를 나름대로 이미지적으로 정리해서 축구를 하다 보면 왠지 축구하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경우가 있다. 정말 이상한 놈이다. 어떤 역할(수비나 공격)을 부여받고 축구를 하는데, 어떤 역할(논리)을 ..